[뉴스토마토 이수정 기자] 검찰이 계열사 자금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차정훈 한국토지신탁 회장 사건 자금 관리 실무를 맡아온 임원의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전일 해당 임원 A씨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법원은 A씨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김진용)에 따르면 A씨는 한국토지신탁 계열사의 자금 관리 업무를 도맡아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차 회장이 이 계열사 자금 수백억원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월 차 회장의 자택과 한국토지신탁 본사를 동시에 압수수색해 회계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며, 이를 토대로 자금 흐름을 추적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금 실무를 담당해온 A씨의 신병까지 확보되면서 차 회장을 정조준한 수사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차 회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며, 자금 집행 과정에 회장이 직접 관여하거나 지시를 내렸는지가 조사의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이 사건은 2024년 5월 금융감독원이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 대주주 등을 상대로 벌인 검사에서 불법·불건전 행위를 확인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검찰은 한국자산신탁 전직 임직원의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하던 중 차 회장과 얽힌 범죄 단서를 포착했으며, 이를 계기로 같은 해 7월 정식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수정 기자 lsj598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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