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고용 15개월 만에 '증가'…청년 고용은 48개월째 '한파'
반도체·운송장비 등 고용 늘며 제조업 증가 전환
기업 구인 늘어도 경력 선호…청년층 미스매치 여전
2026-09-07 16:52:24 2026-09-07 17:21:34
[뉴스토마토 윤금주 기자] 제조업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가 15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습니다.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전자·통신업 고용 증가를 비롯해 기타 운송장비·식료품·기계장비 등에서 가입자가 늘어난 영향입니다. 반면 청년 고용은 48개월 연속 감소하며 여전히 어려운 모습입니다.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6 제대군인 취·창업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용노동부는 7일 '2026년 8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하고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가 8개월 연속 20만명 후반대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서비스업이 증가세를 이끌어온 가운데 이번에는 제조업도 15개월 만에 증가 전환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1590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8000명(1.8%) 증가했습니다. 부문별로는 서비스업에서 보건복지 11만2000명을 비롯해 숙박·음식점업 등 대부분 산업에서 가입자가 늘면서 총 28만명가량 증가했습니다. 제조업도 2000명 늘며 증가 전환했습니다. 제조업은 지난 6월부터 감소 폭이 줄어든 데 이어 1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세부적으로는 비금속광물에서 3500명, 섬유제품에서 3200명, 화학제품에서 2400명, 자동차에서 2300명 가입자가 줄었습니다. 반면 기타 운송장비에서 7600명, 전자·통신에서 4700명, 식료품에서 2900명, 기계장비에서 2700명 늘면서 전체 제조업 증가를 견인했습니다.
 
그간 반도체는 수출과 매출 증가에도 고용으로 이어지는 효과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호조가 지속되면서 전자·통신업 고용도 증가세를 이어갔고, 다른 제조업 업종의 고용 증가까지 더해지면서 15개월간 이어진 제조업 고용 감소 흐름을 끊어냈습니다.
 
노동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매출액에 비해서 고용 증가가 많지는 않다"면서도 "반도체 부문은 계속 좋았지만 8월에 좀 더 좋아졌고 다른 제조업 부문도 좋아져서 이번에 증가 전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제조업을 비롯한 전체 고용 호조에도 청년 고용은 여전히 내리막입니다.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는 223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5700명 감소했습니다. 48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감소 폭은 전월보다 소폭 줄었습니다.
 
특히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나타내는 구인배수가 0.46으로 1년 전(0.44)보다 올라 6개월 연속 상승했음에도 청년층의 고용 부진은 이어졌습니다. 신규 구인은 제조업에서 4100명, 보건복지에서 3300명 늘었고, 신규 구직자도 29세 이하에서 1800명, 30대에서 1200명 증가했습니다.
 
기업의 채용 수요와 청년층의 구직 수요가 모두 늘었지만 실제 청년 고용 확대로 이어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노동부 관계자는 "기업이 신입보다는 경력 있는 사람을 원한다"며 "29세 이하를 뽑을 생각이 없는 것"이라며 미스매치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금주 기자 nodrin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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