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소방점검업체로 출발한 프라임이엔씨가 사명을 바꾸고 인공지능(AI) 기반 통합엔지니어링 기업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습니다. 소방시설 점검이라는 단일 업역에 머물지 않고 전기, 기계, 터널까지 아우르는 유지관리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김회택 프라임이엔씨 대표가 20일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사업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20일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는 프라임이엔씨 팸투어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김회택 프라임이엔씨 대표는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인공지능(AI) 데이터 기반의 미래형 통합 유지관리 서비스를 구축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지난 2005년 설립된 프라임이엔씨는 그동안 소방안전 분야를 중심으로 건축, 기계, 전기, 위험물, 터널 제트팬(터널 내 환기 및 배연 설비) 분야까지 사업을 넓혀왔습니다. 지난달 프라임이엔씨는 사명을 '프라임방재'에서 '프라임이엔씨'로 변경했습니다. 이번 사명 변경은 단순한 이름 교체가 아니라 소방점검을 넘어 기계·전기 안전까지 포괄하는 사업구조 확장을 상징합니다.
사업모델도 재정비했습니다. 프라임이엔씨는 △소방안전진단 △소방시설 유지관리 △특수건축물 유지관리 △기계설비 성능점검을 4대 사업축으로 삼고 있습니다. 여기에 소방공사, 전기공사, 건축공사, 기계설비공사, 가스공사 등 전문 건설영역을 더했습니다. 점검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개선과 시공까지 한 번에 연결하는 구조를 만든 것입니다. 원자력발전소와 도로공사 특수터널 유지관리, 제트팬 정밀 성능점검 등 고난도 특수사업이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기술 전환의 중심에는 연구개발 조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프라임이엔씨는 프라임미래혁신연구소와 도시인프라융합연구소를 축으로 AI 기반 스마트 안전관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터널 제트팬의 성능검증과 정밀점검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강화하는 데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약 200명의 전문 엔지니어가 원자력발전소, 도로터널, 대형 산업시설 등 국가 핵심 인프라의 유지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프라임이엔씨는 전국 400여 개 터널의 성능검증과 정밀점검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모바일 제트팬 진단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습니다. 제트팬은 터널 내부의 공기질을 유지하고 화재 발생 시 연기와 열기를 제어하는 핵심 환기설비인데요. 프라임이엔씨는 터널용 제트팬 점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현장 측정부터 성능평가, 보고서 작성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했습니다.
앞서 개발한 스마트 소방관리 시스템도 사업모델 전환의 발판이 됐습니다. 프라임이엔씨는 2010년부터 소방 정보기술(IT) 로드맵을 준비해 7년에 걸친 개발 끝에 시스템을 완성했습니다. 현장 점검 결과를 데이터화해 고객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보고서와 이력 관리까지 시스템화한 것이 핵심입니다.
김 대표는 "소방안전업계가 열악해서 스마트 소방관리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7년의 노력 끝에 시스템을 마련한 뒤 직원이 건물주와 실시간 소통을 하면 오작동 등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스마트 소방관리 시스템 개발 이후 거래처가 3배 정도 늘어났다"며 "미리 준비했더니 기회가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음 단계는 소방을 넘어선 통합관리입니다. 프라임이엔씨는 전기, 엘리베이터, 기계설비, 자동제어 등을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하는 통합 안전관리 체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한 해외 진출도 노리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는 법으로 소방대상물을 전부 점검해서소방서에 제출하도록 돼있다 보니 소방점검 안전진단은 우리나라가 매우 우수하다"며 "건물에 필요한 유지관리를 통합하는 체계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를 해외에 매칭하기 위한 논의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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