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DC 보폭 넓히는 네이버…이번엔 '파력발전' 해상 데이터센터
미 스타트업 '판탈라사' 투자하며 차세대 인프라 경쟁력 강화
엔비디아 등 글로벌 파트너십 통해 AI 팩토리 확충에도 속도
2026-08-13 14:48:22 2026-08-13 17:16:28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네이버(NAVER(035420))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와 기가와트(GW)급 AI 팩토리 구축에 나선 네이버가 파력을 활용한 해상 AIDC 기술까지 인프라 투자 영역을 확대하는 모습입니다. 중동과 남미 등 해외 시장에 데이터센터 사업 진출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별도의 발전소나 연료 없이 파력을 활용해 해상 AIDC 모델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판탈라사에 투자했다고 13일 발표했습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를 밝히진 않았지만, 지속적인 AI 인프라 투자의 일환이란 설명입니다. 지난 2016년 미국에서 설립된 판탈라사는 지난 5월 페이팔과 팔란티어 공동 창립자인 피터 틸이 1억40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주도하면서 국내 한화자산운용을 포함해 글로벌 투자자들이 참여한 바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AIDC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판탈라사는 파력 발전에 기반한 친환경 데이터센터 모델을 개발하며 주목 받았습니다. 이번 투자도 네이버가 AIDC 인프라 확보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재생에너지 기반 차세대 인프라 기술까지 아우르는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이뤄졌습니다.
 
판탈라사는 그동안 오션-1과 오션-2 등 자체 파력 발전 플랫폼을 통해 해상 실증을 진행했습니다. 오는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연내 오션-3 플랫폼 실증에 나설 예정입니다. 해상에 부유하는 노드(Node) 플랫폼에 전력 생산부터 AI 연산과 처리, 냉각 등의 AIDC 핵심 기능을 모두 구현했고, 부유식 데이터센터로 지상 데이터센터보다 비용과 전력 사용 면에서 강점을 가졌습니다. AIDC 건립을 위한 토지 등의 제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바닷물을 활용해 전력 수요가 많은 냉각 설비를 대체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오른쪽)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비디아 사옥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10억달러 규모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글로벌 파트너십 등을 통해 차별화된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며 "파력 기반 재생에너지 AIDC와 같은 차세대 기술에도 선제적으로 투자해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방면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네이버는 '각 세종'을 중심으로 AI 팩토리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AI 팩토리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서버, 전력·냉각 설비 등 물리적 기반의 AIDC에 AI 모델과 클라우드 기술을 통합해 대규모 컴퓨팅 능력을 제공하는 시설을 말합니다. 네이버는 오는 2027년 상반기 각 세종의 55메가와트(MW)급 운영을 시작으로 2028년 200MW, 장기적으로 GW급까지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사업자들과 협력을 강화했습니다. 엔비디아와 10억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고, 글로벌 자산운용사 브룩필드와는 AI 인프라 구축에 최대 90억달러를 지원하는 합의서를 맺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투자에 따르는 초기 자본 부담을 최소화하는 한편, 사업 속도를 높여 조기에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낸다는 전략입니다.
 
네이버는 중동과 남미 등 해외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출하면서 글로벌 파트너십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4월 한미글로벌과 업무 협약을 맺고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글로벌 AIDC 사업에 공동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최 대표는 최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동의 경우 데이터센터 구축과 클라우드 사업을 위한 파트너십을 논의 중"이라며 "남미에서도 사업 가능성을 타진하며 초기 단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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