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소비자의 지갑이 닫히면서 주류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음주 문화 변화와 저출산·고령화까지 겹치며 시장 자체가 위축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업체 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주류업계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롯데칠성음료의 CI(사진=롯데칠성음료 홈페이지 갈무리)
21일 업계에 따르면 주류업계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내수 위축이 장기화하면서 사업 성장의 한계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롯데칠성음료 주류 부문의 올해 1분기(별도 기준) 매출은 19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6억원으로 9.6% 늘었습니다. 국내 주류 부문은 전체 매출의 약 20.4%를 차지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1분기에는 전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1.9% 감소한 바 있습니다.
하이트진로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9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습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도 5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줄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35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중 소주 부문은 매출 3810억원으로 2.2% 줄었고, 맥주 부문은 1601억원으로 7.9%가 줄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가구당 실질 주류 소비지출은 2023년 말 이후 10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내 주류업계는 올해 2분기에도 매출 방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구조적인 내수 침체 심화와 비용 압박에 따른 수익성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원재료 가격 상승과 국내 술 소비 감소가 동시에 맞물린 영향입니다. 특히 전 연령대에서 건강 등을 이유로 술 소비를 줄이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이트진로 CI(사진=하이트진로 홈페이지 갈무리)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새 수요 창출위해 노력"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주류업계는 다양한 전략을 내놓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저도주 확대 △신제품 출시 △프리미엄 전략 △해외시장 공략 △체험형 마케팅 △무알코올 시장 진출 등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롯데칠성음료는 글로벌 유통사와 협업하고 해외 자회사 인프라를 활용해 북미 등 대형 유통망 진출과 과일소주 라인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전략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수익성과 브랜드 가치를 동시에 높이기 위한 전략입니다. 해외시장 공략도 가속화하고 있는데요. 롯데칠성음료는 글로벌 유통사 협업과 해외 자회사 인프라를 활용하여 북미 등 대형 유통망 선점 및 과일소주 라인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현지 생산공장을 구축해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소주 세계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주류업계는 체험형 마케팅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소비자가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도록 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에서는 소비자 취향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세분되는 만큼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저도주와 무알코올 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하고, 축제와 굿즈, 협업(컬래버레이션) 등 체험형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 향후 시장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소비자 개성이 뚜렷해지는 흐름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국내외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에 맞춘 제품 개발과 프리미엄 전략, 한정판 제품 출시 등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노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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