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2조7000억원’ 빅딜…글로벌 펩타이드 CDMO 기업 인수
펩타이드 CDMO 사업 확대로 증가하는 비만·당뇨 치료제 생산 포석
2026-07-20 09:44:02 2026-07-20 09:44:02
[뉴스토마토 김양균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 그룹(PolyPeptide Group)’과 2조7000억원 규모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공시했습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 증가하는 당뇨 및 비만 치료제 생산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회사는 대주주 지분 인수와 공개매수로 폴리펩타이드 그룹 지분 전부를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오는 12월 말까지 인수를 마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회사는 폴리펩타이드 그룹의 생산 시설과 기술, 숙련된 전문인력을 동시에 확보하게 됐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폴리펩타이드 그룹의 맡고 있는 CDMO 계약을 승계, 인수 직후부터 수주 물량을 안정적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폴리펩타이드 그룹’과 2조7000억원 규모의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비만·당뇨 치료제 원료의약품인 펩타이드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사진은 폴리펩타이드 그룹의 인도 암베르나트 생산시설의 모습.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폴리펩타이드 그룹은 지난 1996년 페링의 펩타이드 생산사업부에서 분사한 펩타이드 CDMO 기업. 스위스 바르에 본사를 두고 △스웨덴 말뫼 △벨기에 브레인 △미국 토런스 및 샌디에이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인도 암베르나트 등지에 6개 생산 거점 및 연구개발(R&D) 센터 등을 운영 중입니다. 전문인력의 수는 1500여 명. 
 
펩타이드 치료제 관련 1000건 이상의 개발 및 생산 실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펩타이드 신약 후보 물질의 생산 프로세스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특히 펩타이드 생산 시 필요한 액체 원료인 유기용매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제조 기술도 갖고 있다는 것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설명입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당뇨 및 비만 치료제 시장이 단일 질환 치료제로는 가장 성장성이 두드러진 만큼, 핵심 원료인 펩타이드 기반의 치료제 수요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펩타이드(Peptide) 의약품이란, 인공 합성한 펩타이드를 질병 치료제로 개발한 것을 말합니다. 당뇨 및 비만 치료제에 적용되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의약품이 대표적입니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오는 2035년 최대 1500억달러(약 200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됩니다. 펩타이드 의약품은 전 세계적으로 항암제, 면역질환, 알츠하이머 및 뇌 질환 치료제 분야의 개발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양사 역량을 결합해 고객에게 여러 해법을 제공하고, 글로벌 CDMO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페터 빌덴 폴리펩타이드 그룹 이사회 의장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역량과 운영 노하우가 결합하면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관련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김양균 기자 k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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