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건설현장 전경.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수정 기자] 올 2분기 주요 건설사 실적이 엇갈릴 전망입니다. 대우건설은 영업이익 75% 급증과 순이익 흑자전환으로 가장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는 반면, 현대건설과 GS건설은 매출·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GS건설을 제외한 4개사에서 모두 전년동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돼 이익 체력은 좋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은 1441억원으로 전년동기(822억원) 대비 75.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매출은 2조452억원으로 전년동기(2조2733억원)보다 10% 줄지만 영업이익률은 7.04%로 전년동기(3.62%)에서 거의 두 배 수준으로 뛸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기순이익도 7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429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전망입니다.
대우건설은 올해 들어 준공 예정 원가율이 재산정되고 준공 정산이익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되는 흐름입니다. 특히 작년 4분기 싱가포르 도시철도 공사비 증가분과 국내 주택 미분양 비용 등을 일시에 반영하는 '빅배스'로 815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재무지표가 회복하는 모습입니다.
현대건설은 매출 6조8361억원, 영업이익 200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5%, 7.6% 감소 전망됐습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2.93%로 전년동기(2.81%)보다 0.12%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은 이를 작년 4분기 주택부문에서 발생한 일회성 이익이 소멸된 뒤 마진 구조가 정상화된 영향으로 분석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1477억원으로 전년동기(1586억원) 대비 6.9% 줄어들 것으로 추산됩니다.
DL이앤씨는 매출 1조7347억원, 영업이익 120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9%, 4.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선별 수주 전략에 따른 원가율 개선과 별도 평가이익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은 11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83억원)의 13배를 넘어설 전망이며, 이익률도 0.65%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19일 에프앤가이드 기준 2분기 주요 건설사 재무 지표 컨센서스. (그래픽=클로드 생성)
GS건설은 역시 매출 2조7803억원, 영업이익 126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 21.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업이익률도 4.55%로 전년동기(5.07%)를 밑돌아 5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이익률이 하락할 전망입니다. 지난 2024년부터 이어진 분양물량 감소가 건축·주택 부문 매출과 수익성에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659억원으로 전년동기(-871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할 전망입니다.
해외 원전·플랜트 수주가 주요 사업인 삼성E&A는 5개사 중 유일하게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매출은 2조5304억원으로 전년동기(2조1780억원)보다 16.2%, 영업이익은 2204억원으로 전년동기(1809억원) 대비 21.8%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업이익률은 8.71%로 5개사 중 가장 높습니다. 작년 2분기 부진했던 사우디 파딜리 가스플랜트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점이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 꼽힙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사 실적은 분양시장 위축으로 매출 외형 축소는 당분간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무리한 수주 대신 원가율과 수익성을 먼저 따지는 선별 수주 기조가 정착되면서 이익률은 오히려 나아지는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이수정 기자 lsj598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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