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Deal클립)대한항공, 회사채 흥행…2000억 모집에 1.1조 몰렸다
4000억원 발행…만기채·항공기 리스료 상환
민평보다 낮은 금리 확보…부채비율 상승은 과제
2026-06-09 16:23:10 2026-06-09 16: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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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보현 기자] 대한항공(003490) 회사채에 모집금액보다 5배가 넘는 주문이 몰렸다. 총 2000억원 모집에 1조 1000억원이 넘는 주문이 접수되면서 발행 규모는 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금리도 민평 대비 낮은 수준에서 결정돼 우수한 시장 자금 조달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사진=대한항공)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제118-1회 및 제118-2회 회사채 총발행규모를 2000억원(1회 800억원, 2회 1200억원)에서 4000억원(1회 2050억원, 2회 1950억원)으로 증액했다. 지난 1일 진행된 수요예측 결과 118-1회차에 5710억원, 118-2회차 5430억원이 몰리는 등 해당 사채에 대한 높은 수요가 확인됐다. 단순 경쟁률은 1회차에는 7.14대 1, 118-2회차에는 4.53대 1로 집계됐다.
 
증액 발행으로 상환 부담이 한층 낮아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사채로 모집된 자금을 오는 25일 만기 예정인 107-1회 회사채 840억원과 오는 7월 1일부터 2027년 1월 31일까지 지급예정일인 3403억원의 항공기 리스료를 상환할 예정이다. 회사채 발행 자금 외 부족한 자금은 자체 자금으로 충당할 예정이었지만, 4000억원의 회사채 자금이 몰리며 자기자금 부담액은 한층 낮아졌다.
 
수요예측이 흥행하면서 민평사 평균 금리 대비 이자 인하 효과도 봤다. 1회차와 2회차 모두 미간 채권평가회사 4사의 금리 산술평균보다 낮아진다. 당초 1차와 2차 산술평균 금리는 모두 0.3%였다. 반면 수요예측 이후 1회차는 2년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03%p를 가산한 이자율, 2회차는 3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02%p를 가산한 이자율로 책정됐다. 이자 인하 효과 덕분에 차환 시 이자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차환 대상 회사채 금리는 3.888%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 기준 총 165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10개 도시와 해외 38개국 106개 도시에 취향해 연간 2511만명 승객, 154만톤 화물을 수송한다. 여객사업 부문에서는 올해 3월 기준 총 143대의 여객기를 보유하고 국내 10개 도시와 해외 33개국 96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화물사업으로는 올해 3월말 23대의 화물기를 보유하고 국내 1개 도시와 해외 25개국 44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4.41%였다. 신규 항공기 도입으로 감가상각비가 증가해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다. 투자로 수익성이 하락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반등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7.77%를 기록해 전년 동기 6.64% 대비 1.13%p 올랐다.
 
부채비율(연결기준)은 신규 항공기 도입 등 신규 투자로 지난해 말 대비 32.93%p 상승한 372.81%를 기록했다. 순차입금의존도도 올해 1분기 33.18%로 지난해 말 대비 5.01%p 상승했다.
 
항공운송업은 영업 경쟁력 및 비용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일정규모 이상의 항공기 확보가 요구된다. 이에 지속적으로 항공기 보유 대수를 유지하거나 늘려야 하는 투자 부담에 노출돼 있다. 항공기와 같은 고가의 장비를 항공사의 자체 현금 창출력으로 확보하기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어, 통상 외부 차입 혹은 리스를 통해 항공기를 확보하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이연된 항공기 투자, 엔진정비 능력 확보 등을 위한 투자를 검토 중이라 향후 자본적 지출 부담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동대표주관회사 4사는 인수인의 의견을 통해 "여러 제반사항을 고려할 때, 금번 발행되는 동사의 제118-1회 및 제118-2회 무보증사채의 원리금 상환은 무난할 것으로 판단되나, 국내외 거시경제 변수 및 영업환경 등의 변화로 상환에 대한 확실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보현 기자 bob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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