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혜진기자] 2010년은 케이블TV를 비롯한 유료방송 콘텐츠시장에 뜨거운 ‘자체제작 열풍’이 분 한해였다.
슈퍼스타K2(엠넷)를 비롯해 별순검3(MBC에브리원), 야차(OCN), 앙심정(E채널) 등의 드라마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를 통해 제작됐다.
5개 PP가 연합으로 HD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지상파 중심의 명품다큐 경쟁에 도전장을 던지기도 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주요 PP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0년도 자체제작 현황 조사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 한 해 동안 주요PP들은 모두 4656억원의 제작비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PP업계 전체 광고수익이 7700억원 규모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PP들은 수익의 대부분을 제작비로 재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자체제작 프로그램 편수는 지난해 33개 채널의 8063편에서 45개 채널의 5만3541편으로 크게 늘어났다.
자체제작 프로그램 편성비율도 43.3%를 기록했다.
특히 CJ-
온미디어(045710) 계열 자체제작 프로그램 수는 5165편으로 지난해에 비해 80% 이상 늘어났다.
CJ-온미디어 계열은 투입금액도 지난해에 비해 2.6배인 1159억원으로 MPP 중 최고를 기록했다.
MBC계열도 5개 채널에 지난해에 비해 2.8배인 624억원을 투입했고, 그 외 주요 MPP들도 모두 전년대비 2배가 넘는 금액을 투자하는 등 경쟁적으로 콘텐츠 투자에 나섰다.
한 해동안 100억원 이상의 자체제작비를 투자한 채널은 tvN, 엠넷, 온게임넷, 바둑TV, MBC스포츠플러스, YTN, SBS플러스, SBS ESPN, SBS골프, E!TV 등이다.
올해 채널별 자체제작 프로그램 편수는 YTN 1만2194개, MBN 7808개, SBS CNBC 5182개 등 보도 및 경제정보 채널들이 두드러지게 많았다.
e스포츠를 포함한 스포츠 장르 채널들과 음악·연예정보 채널들이 상당수 TOP20에 포함됐으며 바둑TV, tvN, MBC에브리원도 순위에 올랐다.
성낙용 케이블TV방송협회 콘텐츠국장은 “전년도 광고경기 위축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PP들이 자체제작 프로그램으로 승부하겠다는 의지를 잃지 않고 있다”며 “제작 열기가 식지 않도록 PP에 대한 제도적 지원과 유료방송시장 정상화가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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