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NHN(035420)의 한게임은 올해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으로서는 하기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고포류(고스톱•포커) 게임 전문 업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고포류 관련 홍보와 이벤트를 축소한 것이다.
이 새 정책으로 한게임 매출은 1분기 1175억원에서 3분기 1058억원으로 줄었다.
결국 분기 매출에서 네오위즈게임즈에게 역전 당하면서 국내 최대 게임포털의 명성도 '피망'에게 위협받고 있다.
이렇게 매출이 흔들리고 있지만 한게임은 내년에도 지금의 '고포류 게임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다.
기업 이미지가 무엇보다 우선한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신작 ‘테라’에 대한 한게임의 믿음이 없었다면, 실적 하락 속에서 고포류 게임에 대한 이런 정책이 흔들렸을 지도 모른다.
‘테라’는 블루홀 스튜디오가 400억원을 넘게 투입한 대작 온라인RPG다.
화려한 그래픽과 개성있는 캐릭터, 또 온라인RPG 최초로 ‘프리타겟팅’ 전투를 도입해 지루해지기 쉬웠던 기존 온라인RPG 전투와 차별화했다.
한게임은 ‘테라’를 통해 퍼블리싱 사업이 제2의 도약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할 만큼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테라’ 후에도 한게임은 1인칭 슈팅(FPS)게임 ‘메트로컨플릭트’, 콘솔게임기에서 넘어온 온라인RPG ‘킹덤언더파이어2’ 등 대작게임을 내년에 연이어 서비스할 계획을 세울 만큼 의욕에 차있다.
퍼블리싱 사업을 ‘테라’가 이끄는 동안 새로운 시장인 스마트폰 선점 전략도 진행된다.
지난 11월 스마트폰용 게임포털에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한게임은, 내년 상반기 한국과 일본에서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용 게임포털과 5~6개의 스마트폰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과 내후년은 유료 아이템 판매 등 스마트폰 게임포털의 수익모델을 테스트하는데 주력할 예정이어서, 당장 큰 매출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보급이 빠르게 늘고 있는 점, 일본에서 DeNA가 피쳐폰 게임포털에서 성공한 사례가 있는 점, 한게임이 온라인 게임포털에서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점 등은 한게임의 장기적인 스마트폰 게임 사업 전망을 밝게 해준다.
'퍼블리싱 명가 재건'과 '스마트폰 강자 선점'이라는 한게임의 목표는 다음달 11일 '테라'의 공개서비스(OBT)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