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16일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아 여야가 한목소리로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했습니다. 다만 후속 입법과 대응 방향을 놓고는 미묘한 온도차를 드러냈습니다.
민주당, '재발 방지' 위해 '생명안전법' 입법 필요성 강조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생명안전기본법'의 조속한 처리를 강조했습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304명의 희생자를 깊이 애도한다"며 "세월호 이후에도 참사는 반복되고 있다. 민주당과 이재명정부는 악순환을 끊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도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라며 "조속한 통과를 위한 국민의힘의 협조를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세월호 피해자 가족협의회 법률대리인을 맡았던 박주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극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며 "생명안전기본법, 반드시 제정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왜 생명보다 돈이 먼저인가, 국가는 무엇을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며 법 제정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이 추진 중인 생명안전기본법은 안전권을 명시하고, 사고 예방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국가와 기업의 책임을 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다만 해당 법안은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국힘, 기억식 불참 두고 "공문 누락, 당 차원 추모 이어가겠다"
국민의힘은 같은 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희생자 추모와 함께 '안전한 사회' 구축 의지를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그날의 충격을 잊을 수 없다"며 "이후로도 대형 참사의 비극이 끊이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 12주기이자 국민 안전의 날을 맞아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12주기를 추모하며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동욱 최고위원은 세월호 이후 정치권에서 확산된 유언비어를 언급하며 "유가족과 국민에게 더 큰 아픔을 준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검은색 복장을 착용하고 회의에 앞서 묵념을 진행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리는 12주기 기억식에는 참석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원내대표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을 앞두고 매년 요청해오던 참석 요청이 없어 4·16재단에 문의를 했다"며 "사전 접수가 마감돼 참석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득이하게 참석을 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는 매년 세월호 기억식 참석을 통해 다 함께 희생자를 추모해왔으나, 올해는 당 차원의 추모를 이어가도록 하겠다.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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