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품 1조' 지운 대웅제약 "글로벌 블록버스터 육성" 기조 유지
"단일 신약 연매출 1조원 달성 " 언급 2년 만에 삭제
"3대 혁신신약 중심 글로벌 진출 고도화" 방향성 고수
2026-03-19 15:05:49 2026-03-19 15:05:49
(사진=대웅제약)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대웅제약(069620)의 작년 사업보고서에서 하나의 품목으로 1조원대 연매출을 올리겠다는 뜻의 '1품 1조' 문구가 사라졌습니다. 3대 혁신신약을 중심으로 한 청사진을 공개한 지 2년여 만입니다. 대웅제약은 글로벌 진출 고도화를 추진해 오는 2030년 안에 목표 실적을 달성한다는 방침입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전날 2025년도 사업보고서를 공시했습니다.
 
사업보고서를 보면, 대웅제약은 전문의약품(ETC)으로만 지난해 89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전문의약품 매출 8605억원 대비 약 3.9% 늘어난 규모입니다.
 
전문의약품 매출 신장을 이끈 제품군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등 대웅제약이 주력 품목으로 키우는 3대 혁신신약입니다.
 
3개 품목은 대웅제약의 중장기 비전 중 하나인 1품 1조를 이끌 핵심 요소이기도 합니다.
 
1품 1조 핵심은 하나의 품목으로 연매출 1조원 달성입니다. 대웅제약이 처음 1품 1조 기조를 공식화한 시점은 2024년입니다. 당시 대웅제약은 전년도 사업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오는 2030년까지 나보타, 펙수클루, 엔블로 등 3대 혁신신약을 포함한 주력 제품으로 글로벌 연매출 1조원 달성을 선언했습니다.
 
대웅제약의 1품 1조 기조는 2024년 사업보고서에서도 등장했으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선 해당 내용이 빠졌습니다. 연도별 사업보고서를 보면, 대웅제약은 2024년 보고서에서 "단일 신약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1품 1조 비전을 통해 K-바이오의 위상을 높이고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겠다"고 한 반면 작년 보고서에선 "펙수클루, 엔블로, 나보타 등 3대 혁신신약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을 고도화하며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혁신신약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언급했습니다.
 
1품 1조 목표 지속 추진 여부와 무관하게 3대 신약을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은 현재도 유효한 모양새입니다.
 
지난해 대웅제약의 전문의약품 매출 8942억원 중 나보타 매출은 2289억원으로 전체의 25.5%를 차지했습니다. 매출 규모만 놓고 보면 전년 매출 1864억원에서 22% 넘게 뛰었습니다. 또 다른 혁신신약 펙수클루는 지난해 982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블록버스터 의약품에 버금가는 활약을 했고, 엔블로는 125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1품 1조라는 직접적 단어 제시가 없었을 뿐 2030년까지 추진하는 글로벌 성장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지난해와 같이 1품 1조 비전을 기반으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육성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펙수클루는 아시아 시장 내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엔블로는 중남미와 러시아 등 7개국 동시 진출을 기점으로 글로벌 당뇨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나보타 역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며 대웅제약의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도약을 견인할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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