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SKIET, 매출 3분의 1로 급감…차입 부담 가중
전기차 둔화에 가동률 하락 후 2년째 수익성 급락
증설 후폭풍에 레버리지 확대…현금흐름 압박 지속
유증·계열 지원 여력은 방어선…회복 속도가 변수
2026-02-20 17:03:23 2026-02-20 17:03:23
이 기사는 2026년 02월 20일 17:0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소윤 기자]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IET)가 분리막 업황 둔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고객사 재고 조정이 겹치면서 가동률이 떨어졌고, 이는 곧바로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대규모 증설 이후 확대된 차입 부담과 약화된 현금창출력이 맞물리며 재무 부담도 커진 모습이다. 다만 유상증자와 계열 차원의 지원 여력이 단기 유동성의 완충 역할을 하고 있어, 향후 손실 축소 속도와 차입 관리 수준이 신용도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폴란드 제1공장 전경.
 
20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SKIET의 매출은 연결 기준으로 2023년 6483억원에서 2024년 2179억원으로 급감했으며, 2025년 9월 말 기준 2200억원에 그쳤다. 2023년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2050억원을 기록했으나, 2024년에는 -134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고 지난해 9월 말 기준에도 -64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기조가 이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총차입금은 2023년 말 1조 4176억원에서 2024년 1조 7114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25년 9월 말에는 1조 6812억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순차입금의존도 역시 2023년 21.1%에서 2024년 33.9%로 상승한 뒤 2025년 9월 말 기준 26%를 기록했다. 잉여현금흐름은 최근 수년간 마이너스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실적 악화 배경에는 전방 전기차 산업 둔화가 자리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꺾이면서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진행됐고, 이에 따라 판매량 감소와 설비 가동률 저하가 동시에 나타났다. 분리막 사업은 감가상각비와 유틸리티 비용 등 고정비 비중이 높은 장치산업 특성상 가동률 변동이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난 2024년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2025년에도 적자 기조가 이어지며 단기간 내 의미 있는 실적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요 고객사인 SK(003600)온의 2차전지 부문 실적 흐름이 회사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구조라는 점도 부담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중국·폴란드 신증설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며 외부자금 의존도 역시 높아졌다. 최근 3년간 연평균 5000억원을 웃도는 설비투자가 집행되는 가운데 영업현금창출력이 약화되면서 차입 규모가 빠르게 늘어났다. 올해부터는 투자 부담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저하된 수익성 수준을 감안하면 차입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오간다. 2025년 8월 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재무지표는 일부 개선됐으나, 이익창출력 대비 채무부담은 과거보다 무거운 수준이라는 평가다. 
 
다만 최근의 유상증자와 계열 지원 여력은 단기 유동성의 방어선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지난해 8월 SK이노베이션(096770)의 PRS(주가수익스왑) 계약을 포함한 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 완충력을 보강했으며, 자산 효율화와 대체 자금조달 등을 통해 부족자금에 대응하고 있다. 
 
계열 기반의 사업 구조 역시 일정 부분 안정 요인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회사 매출의 상당 부분이 SK온 등 SK 계열사를 통해 발생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자향 매출 비중은 최근 수년간 8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계열 외 고객 다변화 측면에서는 제약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글로벌 상위권 배터리 업체와의 안정적 거래 관계를 바탕으로 한 물량 기반은 사업 안정성을 지지하는 요소로 평가다.
 
이영규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올해부터 투자 부담은 완화될 전망이지만, 수익성 회복 속도가 더딜 경우 외부자금 조달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라며 "향후 영업손실 축소 여부와 계획된 유동성 확보 방안의 이행 경과가 신용도의 핵심 모니터링 요인으로 꼽힌다"라고 설명했다.
 
김소윤 기자 syoon13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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