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銀 금융사고 역대 최대..검찰 22명 기소
2010-12-23 08:00:27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민영화를 앞둔 우리금융(053000) 계열 지방은행인 경남은행에서 발생한 4000억대 금융사고와 관련, 경남은행 부장, 과장과 변호사, 브로커,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 사학연금관리공단 본부장 등 총 23명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역대 금융사고 중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는 경남은행 금융사고에 대한 수사를 벌여 총 23명을 적발, 이 중 22명을 기소하고 달아난 1명은 기소중지했다.
 
전 경남은행 구조화금융부장 장 모씨와 과장 조 모씨, 전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 손모씨  등 7명을 구속기소했고 전 사학연금관리공단 본부장 허 모씨 등 15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장씨와 조씨는 지난 2008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경남은행장 명의로 지급보증서를 위조한 뒤 16개 저축은행, 17개 기업에 제시, 4136억원을 불법 대출 또는 신탁받았다. 
 
이 중 경남은행은 3262억원에 대해 보증책임을 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장씨는 지난 3월 은행장 명의로 서류를 조작해 재개발 부지매입 비용으로 600억여원을 쓴 뒤 572억원을 코스닥 상장사 인수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경남은행 등으로부터 400억원을 사기대출받아 회사를 인수 후 인수회사 자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변호사 송 모씨도 기소했다.
 
모 저축은행 직원 조 모씨는 부동산 시행사에 210억원을 대출해주고 고급 아파트를 7억원 할인된 가격에 특혜 분양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금융회사 내부 직원이 일으킨 금융사고 중 사상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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