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내년에도 국내 기업의 설비 투자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기업 12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설비투자계획 조사' 결과 대부분 국내기업들이 내년 설비투자를 올해보다 평균 6.1% 가량 늘릴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기업규모별로 대기업이 6.7%, 중소기업이 5.8%의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중 37.2%는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했고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한 기업도 전체의 57.5%에 달했다.
반면, 투자 축소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응답기업중 5.3%에 그쳤다.
투자 확대요인으로는 ▲ 신성장동력 등 신규사업 진출이 37.3%로 가장 많았고, ▲ 수출·내수시장 견조(32.0%) ▲ 노후시설 개선(26.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 2011년 기업 설비투자 계획 추이
<자료 = 대한상공회의소>
업종별로는 조선 업종의 투자가 10.3%로 가장 많은 투자 확대가 기대됐고 통신·방송서비스(9.4%), 철강·금속(8.5%), 기계류(8.0%), 정유·석유화학(7.8%), 고무·플라스틱·종이(7.3%) 순으로 투자 확대를 준비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올해 19.2%의 투자가 나타났던 건설업종의 내년 투자계획은 전년대비 0.2%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연말까지의 투자 실적은 대기업이 28.1%, 중소기업이 25.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지난해보다 평균 26.6%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이처럼 올해 설비투자가 늘어난 이유로는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내수 회복(31.3%)과 노후시설 개선(27.7%), 미래대비 선행투자(24.5%), 신성장동력 등 신규사업 진출(16.3%) 등이 꼽혔다.
특히 기업들은 연평도 포격사건 등 최근 북한리스크의 영향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기업의 88.2%가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해 안보 리스크와 국내기업의 투자심리간 상관관계가 크지 않음을 나타냈다.
한편 응답기업들은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로 ▲ 금융·세제지원 확대(32.0%) ▲ 소비시장 육성 등 내수산업 확충(23.8%) ▲규제완화와 행정절차 간소화(17.0%) ▲ 신성장산업 발굴과 지원(13.9%) ▲ 저금리 기조 유지(12.2%)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현석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내년 설비투자도 견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증가 추세는 올해보다 크게 둔화될 것"이라며 "기업투자가 경기회복 여부를 좌우하는 만큼 정부는 금융·세제지원 확대, 내수시장 활성화, 규제완화 등 기업투자의욕 진작을 위해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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