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인적분할…테크·라이프 떼어내 신설법인으로
지주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 신설
저평가 원인…‘복합기업 디스카운트’ 해소
4562억 규모 자사주 소각…배당금 25%↑
2026-01-14 13:11:50 2026-01-14 14:10:24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한화그룹이 방산, 조선·해양, 에너지, 금융 부문이 속하는 존속법인과 테크 및 라이프 부문이 포함된 신설법인으로 인적분할합니다. 그동안 다양한 사업군이 속해 있던 탓에 ‘복합 기업 디스카운트’를 받아온 만큼 이를 해소해 각 사업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성장 전략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린다는 목적입니다. 또한 지배구조를 선진화하고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주주 및 투자자들과의 신뢰를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습니다.
 
서울 중구 청계천로 한화그룹 본사. (사진=뉴시스)
 
14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 이사회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인적분할을 결의했습니다. 이번 인적분할은 6월 임시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오는 7월 중 완료될 예정입니다.
 
이번 인적분할로 테크 및 라이프 부문의 지주사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가 신설됩니다. 신설법인에는 한화비전·한화모멘텀·한화세미텍·한화로보틱스 등 테크 분야 계열사와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등 라이프 분야 계열사가 속하게 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솔루션·한화생명 등 방산 및 조선·해양, 에너지, 그리고 금융 계열사는 존속 법인에 남습니다한화는 인적분할로 그동안 기업 저평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던 복합기업 디스카운트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장기적인 성장 전략과 투자 계획이 중요한 방산, 조선·해양, 에너지, 금융 등 사업군과 유연하고 민첩한 성장 전략, 시장 대응이 필요한 기계, 서비스 등 복합적인 사업군이 하나로 묶여 있어 전략 속도·방향의 불일치와 포트폴리오 균형 관리의 어려움, 효율적 자본 배분의 허들 등이 존재했다는 것이 한화 측의 설명입니다.
 
한화는 이 같은 복합기업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각 회사가 시장 상황에 부합하는 경영 전략을 독자적으로 수립,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확보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화그룹은 이번 신설법인을 통해 테크 부문과 라이프 부문의 전략적 협업 및 투자를 단행하고 F&B(식음료)와 리테일 영역에서의 피지컬 AI’ 솔루션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AI 기술, 로봇, 자동화 설비를 활용하는 스마트 F&B’, 스마트 관제 시스템 등 고객 응대에 첨단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호스피탈리티’, 지능형 물류 체계인 스마트 로지스틱스등을 3대 핵심 영역으로 선정하고, 시장 선점과 미래 신사업 개척을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 한다는 목표입니다.
 
존속법인 역시 정책적 민감도가 높은 사업군 특성을 고려해 각종 사업적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장기적 관점에 따른 전략 및 투자 계획 등을 수립해 기업가치를 제고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한화는 이날 인적분할 외에도 4562억원 규모의 자사주도 소각하기로 했습니다. 임직원 성과보상분(RSU)을 제외한 보통주 445만주를 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를 걸쳐 소각할 계획입니다. 이는 전체 보통주의 5.9% 규모입니다. 또한 주당 배당금(DPS)을 지난해 지급했던 규모 대비 25% 증가한 1000원으로 설정하고 지속적인 배당 확대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지배구조도 선진화합니다. 독립적 감사지원부서 설치,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마련 및 운영, 배당정책 및 실시 계획 연 1회 이상 공고 등을 통해 투명 경영을 더욱 강화할 방침입니다. 한화는 인적분할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의 발표를 계기로 매출 성장성 제고, 주주환원 확대 등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핵심 관리 지표로 선정하고 주주 및 투자자들과의 신뢰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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