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서 "대한민국 시작된 곳"
"시진핑에게 안중근 유해발굴 관심 요청"
"항일 독립운동 역사, 양국 연대의 뿌리로"
2026-01-07 20:20:07 2026-01-07 20:20:07
[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상하이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기념관을 찾아 "임시정부가 천명한 민주공화제의 이념은 4·19 혁명과 5·18 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촛불혁명과 빛의 혁명으로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7일 중국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에서 열린 청사 건립 100주년 기념식을 마친 뒤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7 [공동취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대통령은 이날 '임시정부 청사 건립 100주년' 기념사에서 "선열들은 이곳에서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지키며 민주공화국의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상하이는 백범일지가 집필된 곳이자 윤봉길 의사 의거가 거행된 곳"이라며 "조국 광복을 향한 신념 하나로 버텨냈던 그 시간이 바로 이곳에 고스란히 기록돼 남아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독립과 해방을 향한 중국과 우리 대한민국 구성원의 치열한 투쟁은 역사에 길이 남아 양국 유대와 연대의 뿌리가 될 것"이라며 "역사를 기억하고 존중할 때 국가 간 신뢰가 이어진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가 백 년 전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되새기고, 한·중 양국의 우호와 협력을 다지는 귀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보전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고 밝히며 "과거를 바로 세우는 것이 미래를 여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김혜경 여사와 함께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민주당 의원이 동행했으며,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과 중국 측 인사들도 참석했습니다.
 
김용만 의원은 축사에서 "할아버지인 김심 전 공군참모총장이 과거 중국을 방문했을 때 '음수사원'(飮水思源·물을 마실 때 그 근원을 생각한다는 뜻)이라는 글 남겼다"며 "한국의 시작을 돌아볼 때 중국이 그 곁을 지켰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했습니다.
 
이어 "안타깝게 그동안 한·중 관계가 소원해진 측면이 있는데, 이번 이 대통령 방중을 계기로 회복이 시작된 것 같아 벅차다"며 "안정적인 평화를 바탕으로 각국이 번영하는 시간이 찾아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기념관 1층에 있는 김구 선생 흉상에 참배하고 헌화했습니다. 방명록에 "대한민국이 시작된 이곳, 대한민국이 지키겠다"고 썼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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