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마두로 전격 체포·압송…트럼프 "정권 이양 때까지 베네수 통치"
마두로 체포 관련 기자회견…석유 사업에도 개입 의사 밝혀
2026-01-04 10:18:18 2026-01-04 13:57:5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사저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국이 한밤중 전격적인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고 미국으로 압송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 뒤 첫 입장 발표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정권이 이양될 때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통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군의 베네수엘라 공격 후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베네수엘라 국민의 안녕을 생각하지 않는 제3의 세력이 베네수엘라를 장악할 위험을 방치할 수 없다. 우리는 지금 베네수엘라에 있고 적절한 이양이 이뤄질 수 있을 때까지 남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베네수엘라 운영에 직접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당분간은 지금 제 뒤에 서 있는 사람들(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등) 중 일부가 운영을 맡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직접 운영할 것이며, 우리는 그 나라를 다시 회복시킬 것"이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아닌 '한 그룹'과 협력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구체적 협력 그룹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베네스엘라의 대통령직을 승계한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과 협조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는데요. 하지만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이날 비상 내각회의에서 "베네수엘라에서 대통령은 마두로 단 한 명뿐"이라며 "마두로 대통령이 우리 지도자이자 군 통수권자"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석유 사업에도 미국이 직접 개입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석유 기업들을 투입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심각하게 훼손된 석유 인프라를 복구하며 국가에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오래전에 되찾아야 할 석유를 되찾을 것이고, 땅에서 엄청난 돈이 나와 우리가 지출한 모든 비용을 보상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국의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은 한밤중에 전격적으로 진행됐습니다. 헤그세스 장관과 댄 케인 미국 합동참모의장의 브리핑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46분(미 동부시간)에 작전 개시를 승인했습니다. 오사마 빈 라덴 사살에 참여했던 특수부대가 투입됐고, 마두로 대통령 부부는 저항을 포기한 채 침실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군사작전을 '절대적 결의'(Absolute Resolve)로 명명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새벽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관저에서 체포된 뒤 오후 뉴욕으로 압송됐습니다. 마두로 대통령 부부는 코카인 밀수·마약 테러 등 범죄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미국 언론은 이들이 뉴욕이나 마이애미 연방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갑을 찬 마두로 대통령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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