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올해 주택 건설 실적이 연간 목표치인 40만 가구에 크게 모자라고 내년에도 위축된 시장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해양부가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발표한 올해 주택건설 인허가 누적실적은 22만9000여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월에 공공부문에서 인허가 물량을 크게 늘려도 연간 목표치 40만가구를 채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주택건설은 지난 1990년 75만가구를 최대로 `98년 30만가구로 떨어졌다가 99년부터는 40만에서 60만가구를 유지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3년째 40만가구 이하에 머무르고 있다.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IMF 외환위기 이후 12년 만에 올해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위축된 주택공급 시장의 분위기는 내년에도 계속 이어져 주택공급 감소 추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업체가 내년 100대 민간 건설사 중 내년 아파트 분양계획을 가지고 있는 50여곳의 분양물량을 집계한 결과 내년 분양예정 물량은 18만8000여가구로 지난해 같은 시기 조사 때의 25만8000여가구보다 27% 가량 감소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분양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건설사들의 물량을 고려하더라도 내년 물량은 예년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민간 건설사의 분양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주택 공급 부족에 따른 부작용이 3~4년간 계속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공급 부족에 따른 집값 상승 우려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주택보급률이 전국 평균 100%를 넘었고 아직 미분양 물량도 쌓여있어 급격한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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