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두산비나 인수 완료…HD현대에코비나 출범
아시아 항만 크레인 사업 거점 활용
2025-12-19 16:55:13 2025-12-19 16:55:13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19일 두산에너빌리티와의 모든 거래 절차를 마무리하고 HD현대에코비나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인수로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에코비나 지분 100%를 확보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습니다.
 
HD현대에코비나 전경. (사진=HD현대)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8월 두산에너빌리티와 총 2900억원 규모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특히 인수 과정의 마지막 관문으로 꼽혔던 베트남 정부와의 인센티브 협의 및 현지 인·허가 승인 절차가 산업통상부와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의 지원으로 신속히 마무리되면서 거래가 빠른 속도로 종결됐습니다.
 
HD현대에코비나는 베트남 중부 다낭에서 남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2006년 설립 이후 화력발전 보일러와 항만 크레인, LNG 플랜트 모듈 등을 생산해왔습니다.
 
이번 인수는 HD현대가 추진 중인 조선 부문 사업 재편 전략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HD현대는 통합 HD현대중공업 출범과 해외 야드 확충, 해외 사업 총괄 법인 신설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에코비나를 친환경 독립형 탱크 제작 기지이자 아시아 지역 항만 크레인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입니다. 독립형 탱크는 LNG 추진선과 LPG·암모니아·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의 핵심 기자재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HD현대에코비나 출범을 통해 친환경 선박 핵심 기자재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며 “미래 성장 산업으로 부상한 항만 크레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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