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다시 4000선을 되찾았습니다. 전날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급 실적이 AI 거품 논란을 누그러뜨리며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한 영향으로 해석됩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5.34포인트(1.92%) 오른 4004.8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01.46포인트(2.58%) 상승한 4030.97로 개장해 4059.37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장 마감 직전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14억원, 756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에 힘을 보탰습니다. 개인은 1조3866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간밤 엔비디아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 회사의 회계연도 3분기(8~10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늘어난 570억1000만달러로, 사상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 전망치 549억2000만달러를 상회한 수준입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호실적이 제기됐던 AI 거품 우려를 누그러뜨리며 반도체·기술주뿐 아니라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퍼뜨렸다"며 "AI·반도체 업종의 상승 효과가 전력기기와 원전주 등으로 확산되면서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고 진단했습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20.62포인트(2.37%) 상승한 891.94에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12.78포인트(1.47%) 오른 884.10으로 출발해 장 마감까지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외국인 1820억원, 기관 134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된 반면, 개인은 1226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3원 오른 1467.9원에 마감했습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3929.51)보다 75.34포인트(1.92%) 오른 4004.85에 장을 마친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종가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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