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미 주요 학회서 혁신 파이프라인 연구 성과 발표
항암제·경구용 비만 치료제 비임상 결과 공개
2025-11-10 09:52:46 2025-11-10 13:54:09
종근당 효종연구소 연구원들이 미국 비만학회에서 포스터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종근당)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종근당(185750)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주요 국제 학회에서 항암 및 대사질환 파이프라인 연구 성과를 포스터 세션을 통해 발표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종근당은 지난 2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월드 ADC 2025'에서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반 항암 신약 후보물질 'CKD-703'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CKD-703은 종근당이 독자 개발한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 타깃 단일클론항체에 차세대 ADC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개발 중인 약물로,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기전입니다. 종근당은 지난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 1/2a상 승인을 받아 비소세포폐암 및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임상 연구 결과 CKD-703는 △c-Met에 대한 높은 결합 특이성과 암세포 내부로의 신속한 전달(internalization) 능력 △균일한 약물 결합 비율(DAR)과 향상된 혈중 안정성 △Fcγ 수용체 결합 최소화에 따른 내약성 개선 △다양한 c-Met 발현 모델에서 확인된 탁월한 종양 억제 효과를 보였습니다.
 
종근당은 지난 4일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2025 미국 비만학회(2025 Obesity Week)'에서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GLP-1RA) 신약 후보물질 'CKD-514'의 비임상 연구 성과도 발표했습니다.
 
CKD-514는 용해도 개선을 통한 구조적 이점을 바탕으로 대동물 모델에서 우수한 경구 생체이용률(Dog BA)을 보였으며, 경구용 비만치료제 '오포글리프론(Orforglipron)' 대비 적은 용량에서 유의한 체중 감소 효과와 동일 용량 대비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CKD-514의 후속 화합물군 역시 오포글리프론과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와의 비교 시험에서 두 약물과 동등하거나 우월한 대사 개선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종근당은 사흘 뒤인 7일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린 '2025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아데노신 A2A 수용체(A2AR) 길항제 신약 후보물질 'CKD-512'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CKD-512는 종양미세환경에서 면역세포의 항종양 활성을 억제하는 아데노신 신호 전달 경로를 차단하는 면역항암 신약 후보물질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대만에서도 임상 1상 승인을 받아 임상을 준비 중입니다.
 
CKD-512는 △A2A 수용체에 대한 높은 결합 친화력과 우수한 지속성을 통한 강력한 수용체 차단 효과 △아데노신 농도가 높은 종양미세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의 안정적인 면역세포 기능 회복 △T세포 활성 억제 신호 경로인 phospho-CREB 발현 억제 및 주변 면역세포 활성 증대를 통한 종양 내 전반적 면역 반응 강화 △면역관문억제제(ICI) 및 표준 항암치료와의 병용 시 강력한 항종양 시너지 효과 등 기존 임상 개발 중인 A2AR 길항제 대비 차별화된 약물학적 특성을 나타냅니다.
 
종근당 관계자는 "ADC 항암제부터 비만 치료제, 면역항암제까지 종근당 혁신 파이프라인의 개발 경쟁력을 글로벌 무대에서 확인했다"며 "각 파이프라인의 차별화된 약물학적 특성과 비임상 성과를 바탕으로 혁신신약 개발을 앞당겨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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