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코스피가 31일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4100선을 넘어섰습니다. 전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석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가진 것이 시장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61포인트(0.50%) 오른 4107.50에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4포인트(0.09%) 내린 4083.25에 출발했으나 오전 중 상승 전환해 4100선을 회복했습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4100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030억원, 5991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기관은 8151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이날 오후에는 엔비디아가 정부 및 국내 4개 기업(삼성전자·SK그룹·현대차그룹·네이버클라우드)에 총 26만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수 심리를 더욱 자극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기술주 약세로 장 초반 국내 증시가 주춤했지만 아마존과 애플의 시간 외 강세가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며 "젠슨 황 CEO가 APEC 연설에서 한국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언급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기대감이 확대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9.56포인트(1.07%) 오른 900.42에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3.68포인트(0.41%) 오른 894.54에 출발해 장내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개인은 3087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04억원, 1441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원 내린 1424.4원에 마감했습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4086.89)보다 20.61포인트(0.50%) 오른 4107.50에 마감한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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