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0월 30일 11:46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케이카캐피탈이
케이카(381970) 캡티브 금융사로서 연계 영업을 강화하면서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중고차 할부금융 취급실적의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자마진 기반의 수익성도 성장 추세다.
30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케이카캐피탈은 상반기 취급실적(할부금융 실행금액)이 2062억원이다. 전년 동기인 2000억원 대비 3.1%(62억원) 증가했다.
케이카의 상반기 중고차 판매실적 1조1096억원에서 케이카캐피탈 취급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인 ‘인수율’은 18.6%다. 케이카 중고차 판매실적 가운데 금융판매액은 2317억원이며, 여기서 케이카 취급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인 ‘점유율’은 89.0%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케이카의 중고차 판매 실적은 연간 기준 2조원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2022년 2조770억원, 2023년 1조9093억원, 2024년 2조1426억원 등이다. 이에 따라 케이카캐피탈의 취급실적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데, 지난 2023년 2815억원으로 한차례 부진한 이후 지난해 4044억원으로 다시 회복한 바 있다. 올해는 상반기 흐름을 하반기까지 이어가면 지난해 성적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케이카캐피탈은 케이카 업무 제휴를 기반으로 중고차 할부금융 영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연계 수준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케이카 오프라인 영업점에 금융상품 중개인을 전속으로 배치했으며, 케이카와 IT 시스템을 연동하면서 고객에 대한 견적 안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할부금융 영업자산은 지난해 말 5409억원에서 올 상반기 5647억원으로 증가했다. 현금성자산을 포함한 총자산은 6040억원에서 6436억원으로 늘었다. 총자산 증가율은 6.6%이며 시장점유율은 0.3%다.
노효선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케이카 금융서비스 이용고객 중 대부분은 케이카캐피탈을 통해 할부를 실행하고 있다”라면서 “장기제휴 계약에 따라 케이카 판매실적과 연동된 할부금융 자산을 바탕으로 영업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케이카캐피탈)
중고차 할부금융 자산은 자동차 할부금융으로만 이뤄진 만큼 자산 포트폴리오 리스크도 낮은 편이다. 기본적으로 담보가 갖춰져 있고, 구성도 소액에 다건이기 때문이다. 신용집중 위험이 낮게 적용된다.
자산 확대와 포트폴리오 안정성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되는 흐름이다. 상반기 이자마진은 174억원으로 전년 동기 152억원 대비 14.5%(22억원) 늘었다. 대손비용은 4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27.3%(18억원) 증가했는데, 현재와 같은 추세를 이어가면 전년도 실적인 155억원을 뛰어넘을 수 있다.
정하영
한국기업평가(034950) 선임연구원은 “인증중고차 위주의 포트폴리오 구성은 일반 중고차금융 대비 부실률도 낮은 편”이라며 “중고차 시장에서 케이카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는 케이카캐피탈 영업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