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 새로운 HIV치료제 가능성 알려
STP0404 임상2상 중간결과 발표
2025-10-30 11:17:00 2025-10-30 14:10:21
에스티팜 반월공장. (사진=에스티팜)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에스티팜(237690)이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치료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에스티팜은 지난 22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IDWeek 2025'에서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1형(HIV-1) 치료제 후보물질 피르미테그라비르(STP0404)의 임상 2a상 중간 분석 결과를 구두 발표했습니다.
 
미국감염학회(IDSA), 미국병원감염관리역학회(SHEA), HIV 의학회(HIVMA) 등 주요 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IDWeek는 감염내과 의사, 과학자, 역학자, 바이오 회사 등 매년 1만 명 이상의 참가자가 방문하는 감염병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지닌 학회입니다. 
 
피르미테그라비르(STP0404)는 알로스테릭 HIV-1 인테그라아제 저해제(ALLINIs)로, 바이러스 복제 주기를 간접적으로 무너뜨리는 새로운 기전입니다. 이 기전으로 인체 대상 임상시험에 들어간 후보물질로는 유일해,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신약으로 개발중입니다. 개발에 첫발을 떼는 시점부터 임상연구 동향 전문 매체 '클리니컬 트라이얼 아레나(Clinical Trials Arena)'에서 2024년 주목해야 할 HIV 임상시험으로 꼽을 정도로 기대감도 높죠. 
 
임상 결과도 긍정적이었습니다. 임상2a상에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1)에 감염됐으나 치료를 받지 않은 18~65세 성인을 대상으로 항바이러스 활성과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특성을 평가했습니다. 
 
중간분석 결과 치료군에서 혈장 HIV-1 리보핵산(RNA) 수준이 11일까지 유의미하게 감소했죠. 평균 감소치는 ml당 1.191~1.552 log10 카피스(copies)로 보고됐습니다. 미국식품의약국(FDA) HIV-1 감염 치료 가이드라인의 1차 효능 지표 충족 기준인 0.5 이상 수준입니다. 
 
안전성 결과에서는 이상반응 16건 중 3건이 연구 약물과 관련 가능성이 있었으나, 중대한 이상반응이나 심각한 이상반응, 투약 중단 사례는 중간분석까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약동학(PK) 프로파일은 용량의존적으로 증가했으며, 혈중 최고 농도는 투약 후 약 4.5~5.5시간에 도달했습니다. 평균 반감기는 11.6~13.7시간으로 나타났습니다. 10일 동안 반복 투여 후 체내 축적은 경미하거나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코호트 3(600 mg)의 대상자 모집 및 투약을 진행 중이고, 내년 상반기 임상시험 결과 보고서 수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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