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말레이시아 진출 교두보 확보
방사청, 이재명 대통령 말레이시아 방문 계기 방산 협력 MOU체결
2025-10-27 17:42:37 2025-10-27 17:42:37
이재명 대통령과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27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 센터에서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말레이시아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방산 협력 강화에 합의했습니다. 방산업계는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 가능성에 크게 환영했습니다. 새 시장 개척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향후 'K-방산 글로벌 4강 도약' 전략에도 한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방위사업청은 27일 "석종건 방위사업청장과 모하메드 칼레드 노르딘 말레이시아 국방부 장관이 오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을 계기로 방산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공식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방사청에 따르면 이번 MOU에 따라 두 나라는 단순한 무기체계 조달을 넘어 △국방기술 분야 협력 및 공동 연구개발(R&D) 추진 △군수물자 공동 생산 △제3국 공동 마케팅 등 다방면에서 실질적이고 내실 있는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 정례적인 방산 공동위원회 운영을 통해 협력 현안을 상시 점검하고, 미래 지향적 파트너십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이번 MOU는 지난해 두 나라가 수립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국방 분야에서 한층 격상시키는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는 게 방사청의 설명입니다.
 
특히 말레이시아가 다른 나라와 방산협력 MOU를 체결한 건 한국이 두번째 입니다. 이에 대해 방사청은 "두 나라의 깊은 신뢰와 미래지향적 협력 의지가 분명히 나타난 것"이라며 "두 나라의 방산협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진행 중인 협력사업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의 핵심 국가로, 말라카 해협 등 해상 물류의 요충지에 위치해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최근 육·해·공 전반에서 국방력 현대화 수요가 커지고 있으며, 경제적 무기체계 도입과 자국 방산 역량 강화를 위해 기존 서구권 중심의 협력에서 벗어나 한국을 새로운 핵심 파트너로 선택하며 협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는 1993년 K200 장갑차 수출 이래 지속적으로 신뢰를 구축해왔으며, 2023년에는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의 FA-50 경공격기 18대(9억 2000만 달러)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협력 수준이 한층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말레이시아가 최근 전투기, 함정, 유도무기 등의 핵심 무기체계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이번 MOU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이번 MOU 체결은 양국의 오랜 신뢰와 노력의 결실"이라며 "단순한 무기체계 수출을 넘어, 말레이시아의 국방력 강화와 방산역량 발전에 기여하는 '진정한 파트너'로서 동남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함께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국은 말레이시아를 포함해 총 52개국과 방산협력 MOU를 체결하게 됐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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