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22일(현지시간)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함께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미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만난 뒤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2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만난 뒤 "일부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며 추가 협의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김 실장은 이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함께 워싱턴DC에 있는 미국 상무부 청사에서 러트닉 장관과 약 2시간 동안 회담한 후 기자들과 만나 "남아있는 쟁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실장은 "일부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논의를 더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협상이 막바지 단계라고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 "막바지 단계는 아니고, 협상이라는 건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김 실장은 또 추가 협상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 때문에) 또 만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필요하면 화상으로 (대화)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전 한·미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우리에게 중요한 계기"라고 강조했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과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에 맞춰 이번 주 출국하는 만큼 물리적으로 추가 회담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 실장과 김 장관은 이번에 러트닉 장관과 한·미 협상의 미해결 쟁점인 3500억달러(약 500조원) 대미 투자 패키지 구성 방안과 관련해 현금 비증이나 분할 투자 기간 등을 두고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김 실장은 이날 오전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선 "(협상이) 꽤 마지막까지 와있다"며 "많은 주제는 이제 의견이 많이 근접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또 "한두 가지 주제에 대해 아직 양국의 입장이 좀 차이가 많다"면서도 "많은 쟁점에 대한 이견은 어느 정도 조율 돼있다"고 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