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해병 특검, 안규백 국방장관 참고인 소환
특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확인 차원"
2025-09-30 11:43:47 2025-09-30 15:48:11
안규백 국방부 장관.(사진=국방부)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순직 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30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2023년 8월2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이던 안 장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과 전화통화를 한 것과 관련한 조사라는 게 특검 측의 설명입니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아침 안 장관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며 "오전 6시30분에 출석해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정 특검보는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안 장관과 임 전 사단장 통화 내용에 대해 조사했다"며 "통화가 상당히 길었기 때문에 어떤 통화를 했는지 임 전 사단장 사건 관련 대화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그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 장관은 지난 2023년 채 상병 순직 사건 당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으로 해병대수사단이 사건 기록을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그해 8월2일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과 약 14분간 통화했습니다. 특검이 이 통화가 임 전 사단장이 5선 의원이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이었던 안 장관을 통해 구명 로비를 했을 가능성에 대해 들여다 본 것입니다. 
 
정 특검보는 "안 장관과 임 전 사단장의 통화 내용을 물어보기 위한 조사였다"며 "당시가 굉장히 민감한 시기였고 두 사람의 통화가 상당히 길었기 때문에 이 사건과 관련한 대화가 있었을 것이라고 보고 그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했다"고 말했습니다. 
 
관련 의혹은 지난 7월 안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바 있습니다. 당시 안 장관은 "당시 야당 의원으로서 채 상병 사건의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 통화했었지만 구명을 요청받은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도 "안부 인사차 고교 선배인 안 후보자와 전화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안 후보자 외 다른 국방위원과 통화한 적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안 장관은 임 전 사단장의 광주 서석고 선배입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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