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LNG 벙커링 본격화…여수광양항 글로벌 허브 조성
포스코플로우·여수광양항만공사 협약
포스코그룹 'LNG 밸류체인' 역량 결집
2025-09-30 10:27:19 2025-09-30 14:57:51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녈이 포스코플로우, 여수광양항만공사와 ‘여수광양항 LNG 벙커링 협력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29일 체결한 포스코인터내셔녈, 포스코플로우, 여수광양항만공사 간 ‘여수광양항 LNG 벙커링 협력체계 구축 업무협약’. (사진=포스코인터)
 
이번 협약은 글로벌 해운업계의 저탄소 연료 전환 가속화에 따라 여수광양항 권역 내 선박 연료용 LNG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한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3사가 힘을 합쳐 광양LNG터미널을 기반으로 LNG 벙커링 선박의 도입부터 운영까지 전 주기에 이르는 지원 체계를 마련하여 LNG추진 선박에 대한 연료 공급을 활성화하기로 했습니다. 
 
협약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6년 완공 예정인 광양 LNG 제2터미널의 저장탱크와 벙커링 전용 부두를 활용해 LNG 조달부터 벙커링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담당합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항만 운영 주체로서 LNG 벙커링 활성화를 위한 안전성 검토 및 정책 제도 지원을 담당하며, 포스코플로우는 선박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2027년 인도 예정인 1만2500㎥급 LNG 벙커링 선박의 건조 및 운영을 맡기로 했습니다. 
 
최근 글로벌 해운업계에서는 국제해사기구(IMO) 규제를 계기로 연료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LNG 추진선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 향후 10년간 신조 선박의 약 30%가 LNG 추진선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제 2022년 말 354척이던 LNG 추진선은 2027년까지 778척으로 확대될 예정이며, 연평균 3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벙커링 시장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존 석유계 연료 대신 LNG를 공급하는 LNG 벙커링은 선박 간 공급(Ship to Ship), 항구 설비를 통한 공급(Port to Ship), 육상 탱크나 트럭에서 직접 공급하는 방식(Truck/Terminal to Ship) 등으로 이뤄지며, 글로벌 선사의 핵심 관심 분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 여수광양항은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연간 6만5000척의 선박이 입항하고 2억1300만 톤의 수출입 물동량을 처리합니다. 아시아·태평양 항로의 핵심 거점이자 일본 3대 해운사 등 글로벌 선사의 벙커링 잠재 수요도 이미 확인됐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6년 3분기까지 광양 제2터미널 벙커링 전용 부두를 완공하고, 제1·2터미널을 합쳐 총 133만㎘ 규모의 국내 최대 LNG 저장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후 2027년 5월에는 1만2500m3급 전용선을 투입해 동남권 항만에서 LNG 벙커링 서비스를 개시하고, 글로벌 선사와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안정적 수요 기반을 확보한다는 구상입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용 부두와 선박을 기반으로 LNG 벙커링뿐 아니라 개발·생산, 운송·저장, 공급·판매, 저장탱크 임대, 선박 시운전 등 다양한 연계 사업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홍상표 여수광양항만공사 운영부사장은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 속 LNG의 선박연료용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번 협약은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LNG허브항만 조성에 마중물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3개 기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창기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사업본부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광양 LNG터미널을 기반으로 탐사부터 공급까지 전 밸류체인을 갖추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3사 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LNG벙커링 공급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