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산 앞바다에서 열린 해군 창설 80주년 기념 관함식에 참가한 해군 함정과 항공기들이 해상 사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해군 창설 80주년을 기념한 관함식이 26일 부산 앞바다에서 펼쳐졌습니다.
관함식이란 군함의 전투태세와 장병들의 군기를 검열하는 해상 사열 의식입니다. 이날 해상 사열에는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8200톤급)을 비롯해 3000톤급 잠수함(SS-Ⅲ), 대형수송함(LPH), 상륙함(LST-Ⅱ) 등 함정 31척과 항공기 18대, 무인전력 등이 참가해 지난 80년간 발전해온 해군의 전력을 국민들에게 선보였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군·정부부처·국회·유관기관 관계자 300명, 국민 참여단 360명을 포함한 초청 단체·인사 2100여명 등 30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해군의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이자 해양 기반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인 정조대왕함이 선두에서 해상 사열지휘함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정조대왕함의 뒤를 이어 2월 창설된 기동함대 전력을 대표해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7600톤급)과 한국형 구축함 왕건함(4400톤급)이 차례로 기동하며 위용을 뽐냈고, 최신예 호위함 충남함(3200톤급)이 뒤를 이으며 한국의 우수한 조선 기술과 국방 과학기술이 집약된 K-해양 방산의 현재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다음으로는 해군 발전기 전력을 대표해 최초의 국산 호위함인 울산급 호위함 부산함(1,500톤급)과 초계함 광명함(1000톤급), 고속정(130톤급) 편대가 뒤를 이었고 해역 함대 전력을 대표해 구축함 양만춘함(3200톤급), 호위함 인천함(2500톤급), 유도탄고속함 조천형함(450톤급), 신형 고속정(230톤급), 기뢰부설함 남포함(3000톤급), 소해함 고성함(730톤급), 수상함구조함 통영함(3500톤급), 잠수함구조함 강화도함(5600톤급)이 차례로 기동하며 해상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해군의 주요 전력을 선보였습니다.
수상함 사열의 맨 뒤는 이번 관함식을 축하하기 위해 투입된 해양경찰의 3000톤급 경비함 3001함, 지질자원연구원의 최첨단 물리탐사연구선 탐해3호, 한국해양대학교 실습선 한바다호가 장식했습니다.
수상함 사열에 이어 진행된 잠수함 사열에는 박위함(1200톤급), 이범석함(1800톤급), 국내 독자기술로 건조된 3000톤급 잠수함 3번함인 신채호함 순으로 항해를 하며 수중에서 은밀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국가 전략자산의 위용을 드러냈습니다.
하늘에서는 총 8개의 비행 편대가 사열에 나섰습니다. 최신형 해상초계기 포세이돈(P-8A) 1대와 공군 전투기 F-15K 2대가 선두에 섰고 해상작전헬기 링스(Lynx) 2대, 최신형 해상작전헬기 시호크(MH-60R) 2대, 해상기동헬기 UH-60 2대,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UH-1) 2대, 육군 공격헬기 아파치(AH-64) 2대, 해경 헬기 2대, 공군 경공격기 FA-50 3대가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P-8A는 해군창설 80주년을 기념하며 플레어(섬광탄) 80발을 발사했습니다.
사열을 마친 해군 함정과 항공기들은 대잠수함작전과 해상 화력 시범도 진행됐습니다.
해군 관계자는 "해군은 국민과 함께 해군 창설 80주년을 기념하고, 해양 안보의 중요성과 해양 강국 비전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위해 이번 관함식을 마련했다"며 "관함식을 통해 국내 건조 이지스 구축함, 최신예 호위함, 3000톤급 잠수함 등 'K-해양방산' 전력을 대내외에 선보이며 해군 전력은 물론 K-방산과 K-조선의 우수성을 과시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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