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만으로 부족…신일전자, 라이프가전 확장
선풍기 매출만 711억…전체 매출 76% 편중
하반기 신제품 출시…음처기·겨울가전 확대
계절가전 의존도 낮추기…체질개선 지속
2025-09-24 15:11:45 2025-09-24 17:38:09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신일전자(002700)가 상반기 소폭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다만 매출의 75% 이상이 선풍기에서 발생하는 등 여전히 여름 계절가전에 대한 의존도가 높습니다. 하반기에는 음식물처리기, 소형·위생가전 등 신제품 출시로 생활가전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일전자의 상반기 매출액은 약 9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4.6% 늘었습니다. 신일전자 관계자는 "계절가전을 중심으로 생활가전 포트폴리오가 확대되며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매출 구조는 여전히 선풍기에 크게 편중돼 있습니다. 상반기 주요 제품 매출을 보면 선풍기가 711억54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75.8%를 차지했습니다. 일반가전은 122억5500만원(13.1%), 하절기가전 73억4400만원(7.8%), 동절기가전 31억1400만원(3.3%)을 기록했습니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도 선풍기 비중은 압도적입니다.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제품 4개 중 3개가 선풍기인 셈입니다. 제품 포트폴리오 역시 여름 가전의 비중이 여전히 가장 높습니다. 
 
이에 신일전자는 계절가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년째 체질개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음식물 처리기 제품을 선보이며 꾸준히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왔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여름가전, 특히 선풍기 중심의 매출 구조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하반기에도 신일전자는 계절가전의 강점을 이어가면서 생활가전 제품군 확대에 집중합니다. 지난달 출시한 음식물처리기 'SFW-55OSG'는 500W 고성능 모터와 이중날을 적용해 끈적한 양념이나 단단한 식재료까지 신속하게 분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어 인공지능(AI) 음식물처리기 'SFW-H550KF'를 공개하고 와디즈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 중입니다. 또한 연내 겨울가전인 '에코 팬 큐브 히터', 욕실용 온풍기, 가열식 가습기 등도 새롭게 출시할 계획입니다. 
 
주방가전 외에도 개인화된 생활가전 출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신일은 텀블러와 믹서를 결합한 '무선 텀블러 믹서'를 선보였고, 칫솔모부터 손잡이까지 살균 가능한 '휴대용 칫솔살균기'를 출시하며 소형·위생가전 수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신일전자는 신규사업에 대해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도입 제품의 판매 실적 추이를 검토하고, 일정 규모 이상 판매가 가능한 제품에 대해 자체 제조를 검토하며 수익성 창출을 꾀할 계획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중저가 제품이 대거 유입되면서 저가 상품의 경쟁력은 떨어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모터 기술력, 다양한 모델과 디자인 개발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판매하면서 국내 생활 수준에 맞는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환율 상승으로 저가 제품과의 가격 차이가 줄어들면서, 오히려 제품별 차별화된 시장으로 성장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업계는 또한 1인 가구 증가와 소형 주거 공간 확산에 따라 소형가전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설치가 간편하고 공간 활용도가 높은 제품은 물론, 기본적인 스마트 기능과 세련된 디자인까지 갖춘 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프리미엄 시장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일전자는 AI 음식물처리기 'SFW-H550KF'를 공개하고 지난 15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사진=신일전자)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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