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 대한항공 국제선에 SAF 공급…국내 첫 계약
인천-고베 노선 항공기 26년까지 공급
“수출 1호 이어 내수 진출…시장 확대”
2025-09-22 10:18:21 2025-09-22 14:22:56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HD현대오일뱅크가 대한항공 일본 국제선 항공기에 지속가능항공유(SAF·Sustainable Aviation Fuel)를 공급합니다. 국내 SAF 시장 첫 상업 진출입니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들이 22일 HD현대오일뱅크 SAF를 생산하는 수첨분해공정(MHC, Mild Hydrocracker)에서 대한항공 국제선 SAF 공급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오일뱅크는 대한항공과 인천-고베 노선 SAF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계약 기간은 올해 9월부터 2026년 말까지로, HD현대오일뱅크는 해당 노선 항공기 약 90편분 연료를 단독 공급합니다. 
 
이번 계약은 2027년 국내 SAF 혼합 의무화 제도 시행에 앞서 상업 공급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SAF를 일본에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대한항공과 손잡고 내수 시장에도 발을 들이며 SAF 사업 입지를 강화했습니다. 
 
HD현대오일뱅크는 국제 친환경 인증을 기반으로 기존 정유 설비에 바이오 원료를 함께 투입하는 ‘코프로세싱’ 방식으로 SAF를 생산합니다. 회사는 정유 설비를 활용하는 만큼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상업 공급 확대에도 유리하다고 분석합니다. 
 
SAF 혼합 의무화는 세계 각국에서 본격 시행되고 있습니다. 유럽은 올해 2% 혼합을 시작으로 2050년까지 70%까지 의무 비율을 확대할 계획이며, 일본도 2030년까지 항공유 판매량의 10%를 SAF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지난 19일 2027년부터 SAF 혼합 의무화 제도를 시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이번 국내 진출을 통해 SAF를 비롯한 바이오연료 제품의 시장 신뢰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선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외 정책과 수요 변화에 맞춰 SAF 수출 확대에도 나설 것”이라고 했습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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