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압구정2구역 ‘조합원 맞춤형 금융 조건’ 제안
2025-09-12 16:28:56 2025-09-12 17:03:14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중앙광장 모습. (사진=현대건설)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현대건설이 압구정2구역 재건축 조합에 제안한 분담금, 이주비, 사업비 등 ‘조합원 맞춤형 금융 조건’을 12일 공개했습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 주요 금융 조건으로 △분담금 입주 후 최대 4년 유예 △이주비 LTV 100% △기본·추가 이주비 동일 금리 적용 △금리 상승에도 변동 없는 고정금리를 제안했습니다. 
 
현대건설은 먼저 재건축 사업 최초로 ‘수요자 금융 조달 불가 시에도 시공사가 책임 조달하는’ 분담금 4년 유예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그동안 정비사업에서 시공사들이 내세운 유예 조건은 사실상 조합원 개인 대출, 즉 수요자 금융 조달 방식에 불과했습니다. 현행 주택담보대출 한도와 대출 규제를 고려하면 실제 한도는 부족했고, 결국 입주를 위해 조합원이 직접 분담금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 큰 부담이었습니다. 
 
현대건설은 분담금을 입주 시에 100% 납부하거나, 조합원이 대출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시공사에서 직접 책임지고 자금을 조달해 입주 후 2년에 추가 2년을 더해 최대 4년까지 유예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주비 조건의 경우 현재 기본 이주비 한도는 최대 6억원까지만 가능하기 때문에 조합원 입장에서는 부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현대건설은 추가 이주비를 책임 조달해 ‘총 이주비 LTV 100%’를 제안했습니다. 이와함께 이주비에 대한 금리 혜택을 더해 업계 최초로 추가 이주비를 기본 이주비와 동일한 금리로 대여하는 조건도 제안했습니다. 
 
이어 현대건설은 ‘(기본금리) CD금리+(가산금리) 0.49%’를 고정해 제안했습니다. 재건축사업에 필수 사업비에 대한 금리를 기준금리와 가산금리로 제안하면서, 가산금리는 현대건설이 금리 상승 시에도 변동 없이 고정금리로 확약하겠다는 의도입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기존 재건축사업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금융 조건을 압구정2구역에 제안했다”라며 “조합원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파트너십을 통해 ‘대한민국 주거의 새로운 상징’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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