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HD현대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조138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29.4% 증가한 것으로, 조선 부문의 수익성이 확대된 것에 따른 것입니다.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 (사진=HD현대)
HD현대는 올해 2분기 매출은 17조21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4%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이 감소했는데도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조선 부문의 수익성이 확대되고, 전력기기, 건설기계 등 주요 사업 전반에서 견조한 실적을 거둔 데 따른 것이라고 HD현대는 설명했습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연결 기준 매출 34조2980억원, 영업이익 2조4253억원을 거뒀습니다. 각각 지난해 상반기 대비 0.7%, 44.9% 상승한 것입니다.
주요 사업별로 살펴보면 조선·해양 부문의 HD한국조선해양은 생산성 개선과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7조4284억원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영업이익은 953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3.3% 급증한 수치입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신조 시장 호황세, 친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주력 사업인 애프터마켓(AM) 사업과 디지털 솔루션 부문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8% 늘어난 4677억원을, 영업이익은 16.9% 증가한 83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건설기계 부문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2조1400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10.6% 감소한 1514억원이었습니다. HD현대는 신흥시장의 인프라 투자 및 자원 개발 수요 확대로 매출이 늘어났지만, 중국 생산법인 통합 등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에너지·정유 부문인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 6조5417억원에 영업손실 241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유가와 환율이 하락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습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정유 시황 개선 흐름에 맞춰 안정적인 공장 운영과 공정 효율화에 집중하고, 바이오연료 등 고부가 친환경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하반기 수익성 제고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년도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 일시 증가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매출 9062억원(1.2% 감소)에 영업이익 2091억원(0.5% 감소)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속적인 글로벌 전력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 속에 영업이익률은 23.1%로 올해 1분기(21.5%)에 이어 상승 추세입니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해양 부문의 수익성이 지속해서 확대되는 가운데 전력기기 및 건설기계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며 “에너지·정유 부문도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고부가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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