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밝혔습니다. 매출은 96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4% 증가했습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중국 사업 재편 등으로 일회성 비용 213억원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HD현대건설기계의 100톤급 초대형 굴착기. (사진=HD현대건설기계).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 4월 중국 장쑤성 창저우 공장 생산 중단을 결정했으며, 기존 사업 물량은 산둥성 옌타이에 있는 같은 그룹사 HD현대인프라코어 공장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공시한 바 있습니다. HD현대건설기계는 매출의 경우 자원 및 인프라 개발 수요에 따른 신흥 시장의 성장과 중국 시장의 회복세에 힘입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역별 실적을 보면 아프리카·중동·인도네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는 마이닝 및 인프라 개발 수요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습니다. 중국은 내수 부양 정책과 해외 수주 증가에 따른 수출 확대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77%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이어갔습니다.
인도는 인프라 투자 기조가 이어지며 지속적인 수요를 보였고, 매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브라질은 금리 인상 등 외부 요인으로 수요가 감소하며 매출이 줄었으나, HD현대건설기계는 신형 HX 굴착기 출시와 구매 지원 프로그램 확대 등으로 하반기 판매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선진 시장에서는 북미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3%, 유럽은 5% 증가하며 수요 흐름의 안정화와 함께 반등의 기미를 보인다고 HD현대건설기계는 설명했습니다.
HD현대건설기계는 판매 채널 강화와 함께 굴절식 덤프 트럭(ADT) 판매 확대, 스키드 스티어 로더·콤팩트 트랙 로더 신모델 출시 등을 통해 제품 믹스를 개선하며 하반기 선진 시장 매출 확대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건설기계 시장이 올해를 저점으로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별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통해 매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신흥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와 글로벌 생산기지 활용을 통한 수익성 확보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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