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에 '50일 데드라인' 통보…중국도 겨냥
“러와 러 제품 수입 제3국까지 100% 관세”
나토 구매 방식으로 우크라에 무기 지원 확대
트럼프-푸틴 브로맨스 새 국면
2025-07-15 12:04:52 2025-07-15 13:52:27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50일 이내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추지 않으면 100%에 이르는 관세를 동원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한때 피어나던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브로맨스'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5월1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비즈니스 원탁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5월 10일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열린 서명식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제공,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평화 협정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교역하는 나라에 대해서도 100% 정도의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해당 발언은 사실상 러시아가 현재 태도를 일관할 경우 국제 무역 체계에서 고립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원의원 100명 중 85명이 러시아를 돕는 국가에 최대 50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여하는 법안을 공동 발의한 상태입니다. 
 
러시아에 대한 관세 부과 경고는 중국을 겨냥했단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은 러시아와 무기 거래를 활발하게 하고 있고 러시아로부터 에너지를 저렴하게 수입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망과 미사일, 탄약 등 무기를 지원하기 위한 협정도 체결했습니다. 이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이 대부분 무상 지원이었다면 이번에는 나토 유럽 동맹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무기를 미국으로부터 구매해 지원하도록 했습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많은 자금을 소모하고 있다며 전쟁에 반대해왔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입장이 달라진 겁니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예고에 대해 러시아는 담담한 반응을 내놨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국에서 우크라이나로 무기와 탄약, 군사 장비 공급이 계속됐고,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은 여전하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자국에 대한 무기 공급 결정 등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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