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음성 변조 범죄 차단"…'익시오'에 '안티딥보이스' 탑재
위변조 목소리·영상 대응 체계 선봬
'안티딥페이크' 기술도 공개…상용화는 아직
스토킹·학폭 차단 'AI 에이전트' 목표
2025-06-26 14:30:04 2025-06-26 14:30:04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안 특화 디지털 안전망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안티딥보이스’에 대해 설명하는 이석영 LG유플러스 모바일에이전트트라이브 담당 (사진=뉴스토마토)
 
LG유플러스는 우선 첫 단계로 지난 3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한 ‘안티딥보이스(Anti-DeepVoice)’ 기술을 자사 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ixi-O)’에 탑재한다고 26일 밝혔습니다.
 
이석영 LG유플러스 모바일에이전트트라이브 담당은 이날 서울 용산구 LG서울역빌딩에서 열린 AI 보안 기술설명회에서 "AI 기술 발전으로 목소리를 위조한 사기 수법이 증가하고 있다"며 "안티딥보이스 업데이트를 통해 보이스피싱 위협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안티딥보이스는 LG유플러스가 개발한 음성활동탐지(VAD), 음성텍스트변환(STT), 안티스푸핑(Anti-spoofing) 기술이 통합된 형태입니다. 통화 중 실제 음성 구간을 탐지하고 이를 텍스트로 변환해 위변조 여부를 약 5초 만에 판단, 팝업 알림을 통해 이용자에게 위험상황을 전달합니다.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후속 기술도 준비 중입니다. LG유플러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협력해,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목소리(성문)를 AI로 실시간 분석하는 ‘범죄자 목소리 탐지 시스템’을 개발 중입인데요. 이 담당은 "해당 건은 본격적인 기술 개발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준비하고 있다"며 "통화가 종료된 이후에도 금융거래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권과 협조해 공동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보이스피싱 신고 이력이 있는 전화번호의 통화 패턴을 AI가 학습해, 통화 전 자동으로 고위험 번호 여부를 탐지하는 기능도 추진 중입니다.
 
안티딥페이크에 대해 설명하는 한영섭 AI데이터프로덕트 담당 (사진=뉴스토마토)
 
LG유플러스는 위변조된 목소리를 탐지하는 기술에 이어 AI가 합성한 얼굴까지 분석하는 '안티딥페이크(Anti-Deepfake)' 기술도 공개했습니다. 한영섭 AI데이터프로덕트 담당은 홍콩 금융기업의 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딥페이크 영상에 속아 340억원을 불법 계좌로 송금한 사례를 들며 "조작된 영상에는 미세한 왜곡이나 노이즈가 발생하는데 이러한 부분을 AI로 학습·판별하는 엔진을 개발 중"이라며 "딥페이크가 실질적인 금융·사회적 피해로 이어지는 사례가 발견되는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안티딥페이크는 아직 모델 경량화 작업이 진행 중으로 상용화 시점은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모델 용량을) 수십 MB(메가바이트) 수준으로 떨어뜨리지 않으면 정상 작동이 어렵다"라며 "성능을 유지하면서 경량화하는 것이 1차 목적이고, 현재 사용하고 있는 다른 엔진도 경량화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답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연내 출시가 가능할지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답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익시오를 ‘AI 안심 에이전트’로 발전시켜 디지털 스토킹, 학교폭력, 허위정보 유포 등 통신 기반 위협 요소까지 탐지·차단하는 기능을 단계적으로 탑재할 계획입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STT 기술을 활용해 학교폭력이나 스토킹 감지 기능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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