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공시톺아보기)현금교환 카드…한솔PNS 퇴출 가속
공개매수 후 남은 주식 교환·이전 처리
완전 자회사 만든 뒤 상장 폐지 계획
2025-06-10 18:39:58 2025-06-10 18: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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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황양택 기자] 한솔홀딩스(004150)가 두 차례 공개매수 후에도 남아 있는 한솔PNS(010420) 주식을 현금교부형 주식교환 방식으로 정리하기로 했다. 앞서 두 차례에 걸친 공개매수를 통해 88.36%의 지분을 확보했지만, 남은 소액주주들을 설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솔홀딩스는 한솔PNS가 저성과 기업으로 퇴출되기 전 완전 자회사로 만든 다음 상장 폐지하겠단 계획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솔홀딩스는 자회사 한솔PNS와 주식을 교환·이전한다고 공시했다. 한솔PNS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한솔홀딩스가 가져가겠단 것이다.
 

(사진=다트)
 
방식은 현금교부형이다. 한솔홀딩스가 주식 교환·이전 대가로 한솔PNS 주주에게 주당 현금 1900원을 지급한다. 본래 신주를 발행해서 주식교환 대상자인 한솔PNS 주주에게 나눠줘야 하는데 이를 현금으로 대체한 것이다.
 
교환비율은 한솔홀딩스 1주 대 한솔PNS 0.65주다. 이는 교환가액을 먼저 산정한 후 결정된다. 교환가액은 ▲최근 1개월과 1주일 거래량 가중산술평균종가 ▲최근일 종가 ▲기준시가 등을 고려해 산출되며 그 결과 한솔홀딩스는 2917원, 한솔PNS는 1900원으로 나왔다.
 
이번 주식 교환에 앞서 한솔홀딩스는 두 차례 공개매수를 진행한 바 있다. 한솔PNS의 발행주식 총수 2049만3012주 가운데 한솔홀딩스 몫인 944만335주(46.07%)를 제외한 1105만2677주(53.93%)를 지난 4월 1차로 실시했다. 공개매수에서 청약된 주식 수는 780만2387주(38.07%)였다.
 
이후 나머지 한솔PNS 주식 325만290주(15.86%)에 대한 2차 공개매수를 지난달 진행했으며, 이때 청약 주식 수는 86만4851주(4.22%)로 확인된다. 두 차례 공개매수 후에도 남아 있는 주식 수는 238만5439주(11.64%)로 해당 주식이 이번 교환 대상이다.
 
주식교환이 완료되면 한솔PNS는 한솔홀딩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며, 양사는 독립된 존속법인으로 유지된다. 이후 한솔PNS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유가증권 상장 규정에 따라 자발적인 상장폐지를 위해서는 최대주주 등 지분율이 95% 이상이 돼야 가능하다.
 
시장에서는 한솔PNS가 현재 비즈니스 모델 구조(IT 서비스와 지류 유통)로 기업가치를 개선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저성과 기업으로 찍혀 퇴출되기 전에 미리 손쓴 셈이다. 한솔홀딩스 입장에서는 주식 매수로 들어가는 금액이 총 210억원 정도로 계산된다.
 
실제로 한솔PNS는 낮은 수익성이 지속됨에 따라 성장성이 저하되고 시가총액도 하향되고 있다. 오는 2027년 적용되는 상장폐지 요건 강화(시가총액 300억원 미달)에 따라 퇴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주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폐지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 한솔홀딩스 측의 입장이다.
 
한솔홀딩스는 “본건 주식교환으로 지배구조 관련 경영권의 변동은 없다”라면서 “한솔PNS를 비상장 100% 자회사로 전환함으로써 의사결정의 효율화와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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