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예약 고객 기준 유심 교체율 50% 돌파…누적 459만
잔여 예약 444만…"유심 부족 사태 없을 것"
고객신뢰회복위도 본격 가동…국내외 기업 대응 사례 살펴
지원금 확대는 "최소한의 방어를 위해 진행"
2025-05-27 13:59:35 2025-05-27 13:59:35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 누적 유심 교체가 459만명을 기록, 잔여 예약 고객 444만명을 넘기며 예약고객 대비 유심 교체율이 50%를 돌파했습니다. 유심 교체에 속도가 나면서 SK텔레콤은 판매점 대상 번호이동 가입자 유치 장려금을 상향했습니다. 경쟁사에 대응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 차원이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입니다. 
 
SK텔레콤은 27일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일일브리핑을 통해 지난 26일 31만건의 유심 교체가 진행되면서 이날 0시 기준 누적 유심 교체 고객은 459만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잔여 예약 고객은 444만명으로, 유심 교체를 진행한 이후 처음으로 누적 교체 고객이 잔여 예약 고객을 뛰어넘었습니다. 
 
SK텔레콤은 "유심 교체 신청자가 하루 1만~2만명가량 늘어나고 있지만, 예약 고객보다 교체한 고객이 더 많아졌다"며 "5월에 이어 6월에도 500만개 이상 유심 재고를 확보, 유심 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SK텔레콤 누적 유심 교체 현황. (자료=SK텔레콤)
 
SK텔레콤은 고객신뢰회복위원회를 구성해 사태 수습을 위한 조치에도 나선 상황입니다. 지난 22일에는 SK텔레콤 임원들과 외부 위원이 참여한 회의가 진행됐는데요. SK텔레콤은 "사이버 침해 사고 개요와 대응 경과를 공유했고, 고객안심패키지가 고객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쉽고 명확하게 설명해 줬으면 좋겠다는 조언들이 있었다"라며 "또 국내외 기업들이 이러한 위기가 닥쳤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지, 대응 사례를 기반으로 고객 신뢰 회복 방향성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심 재고에 속도가 나고, 사태 수습을 위한 논의가 이뤄지면서 SK텔레콤은 판매점을 중심으로 지원금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 25일 갤럭시S25 시리즈(엣지 제외)에 대해 공시지원금을 20만원가량 상향, 최대 70만원으로 높였습니다. 판매점에 대한 판매장려금도 상향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일부 판매점에서는 이심(eSIM) 전환 지원금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부터 2600개 대리점에서 신규가입자나 번호이동 가입자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공시지원금과 판매점향 지원금 확대가 신규가입 중단을 해제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는 상황인데요.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경쟁사가 주말에 공시지원금과 판매장려금을 인상했고, 기존 고객을 케어하고 이탈 고객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를 위해 진행한 건"이라며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의 인상이며 판매장려금의 경우 경쟁사보다 낮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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