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스틸플라워, 2011년 꽃을 피운다.
2010-12-08 15:49:29 2010-12-15 09:23:15
[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스몰캡리포트원문보기
 
 
앵커: 스몰캡리포트 시간입니다. 오늘 경제부 양성희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늘 어떤 기업을 소개해주실 건가요?
 
기자: 스틸플라워(087220)라는 기업인데요. 철과 꽃이 합쳐진 이름입니다.
이름이 참 예쁘죠?
 
스틸플라워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철을 이용해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는데요.
해양플랜트, 열배관, 송유관 등에 사용되는 후육 강관의 제조와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후육 강관에 대해 좀 더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쉽게 말씀드리면 특수소재로 된 파이프로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후육 강관은 두께가 20~140mm인 특수재질의 강관으로 석유가스와 천연가스 등의 해양 플랜트 주요 구조물과 송유관, 발전소, 열배관재 및 내진건축용 파이프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앵커: 발전소나 플랜트 건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후육강관의 수요도 늘고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럼 후육 강관시장에서 스틸플라워는 어떤 위치에 있나요?
 
기자: 스틸플라워는 연간 12만톤의 후육 강관 생산이 가능한 국내 후육 강관 시장점유율 1위 업체입니다.
 
현재 생산제품의 90%이상을 수출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매출 비중이 국내보다는 해외가 월등히 높습니다.
 
납품하고 있는 업체를 살펴보면 해외 메이저 업체로는 SHELL, BP, TEXACO, PETRONAS가 있구요. 국내 업체로는 S-Oil, GS칼텍스, 현대중공업 등이 있습니다
 
거래하고 있는 업체들에서 알 수 있듯이 스틸플라워는 국내외 주요 기업들로부터 기술력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데요.
 
특히 해외 메이저 업체들에 납품하기 위해서는 API와 ASME인증이 꼭 필요합니다.
 
스틸플라워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각 나라와 업체들이 요구하는 이러한 인증을 꾸준히 획득해왔구요.
 
수요자의 요구에 따른 맞춤형 제작방식이라는 후육 강관의 제품 특성상 현재도 기술개발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철을 재료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으로 원재료를 확보하고 있느냐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후육강관에 사용되는 고급강재의 생산은 딜링거사, NSC, POSCO등 몇몇 제철소에서만 생산이 가능한데요.
 
스틸플라워는 POSCO와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전체 소요량의 70% 이상을 POSCO로부터 공급받고 있어 이 또한 동사의 강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앵커: 금융위기 이후 플랜트 수주가 급감하면서 최근 스틸플라워의 실적도 좋진 않았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스틸플라워는 지난 3분기 매출액 49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66.3%의 성장세를 보였는데요.
 
영업이익에 있어서는 오히려 손실을 기록하며 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연말부터 수주가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지만 판가하락, 원재료비 상승, 환율하락 등으로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점은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이 흑자전환 해 7억원 순익을 거뒀다는 점인데요. 지난 2분기를 바닥으로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고, 국내외 주요업체들로부터의 수주도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 상반기 영업이익도 흑자전환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욱이 실적 개선의 정도도 시간이 갈수록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래도 올 해 전체로 봤을 때는 아직 크게 만족할 만한 실적을 내기는 어렵단 말씀이네요
 
기자: 네. 2010년 스틸플라워는 매출액 1,985억원(YoY +17.5%), 영업이익 52억원(YoY -86.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환율효과로 인해 지난해 일시적으로 높아졌던 영업이익률 개선효과가 제거된데다 예상에 못 미친 수요로 경쟁업체들이 가격경쟁에 나서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은 확실히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하지만 앞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그 속도도 시간일 갈수록 빨라질 것이다라고 말씀해주셨는데요. 기대할만한 부분이 있습니까?
 
기자: 2011년, 내년은 스틸플라워의 새로운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수주모멘텀, 실적모멘텀과 더불어 설비증설에 따른 성장모멘텀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 3월에 착공한 순천공장이 오는 12월 가동을 앞두고 있는데요.
순천 공장 가동 시 스틸플라워의 생산능력은 현 12만톤 규모에서 20만톤으로 크게 증가하게 되며, 실제 생산규모는 현재보다 2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회복세만 지속된다면 스틸플라워의 외형과 실적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술력과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한 원가 절감 등도 향후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그럼 내년도 스틸플라워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어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십니까?
 
기자: 경기 회복에 따른 후육 강관 수요가 지속되며, 순천공장의 정상적 가동으로 생산력 증가분을 감안한다면 2011년 스틸플라워의 예상 매출액은 2980억원, 영업이익 550억원, 당기순익은 3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스틸플라워의 성장성과 실적 개선에 대해 굉장히 강조해주셨는데요. 그럼 반대로 우려요인은 없습니까?
 
기자: 네. 달러 강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과 최근 미주제강, 동양철관 등과 같은 ERW, 스파이럴 강관업체들이 성형기를 도입하고 후육강관 산업으로 신규 진입해 국내 업체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인데요.
 
하지만 환율의 경우 이달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 이후 추가적인 금리 인상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자본 유출입 규제 등이 논의되고 있는 만큼 올해 원달러 환율이 현 수준에서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삼강엠앤티나 미주제강 등 후육강관 설비를 보유, 생산하는 업체들이 경쟁상대가 될 수 있으나 설계 및 생산능력 등을 모두 감안할 때 스틸플라워의 위치는 독보적이라고 판단되며 스틸플라워는 해외매출 비중이 90%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 점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유가 등 경기상황과 밀접한 산업인 만큼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와 업황 개선이 주가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구요. 원전 및 풍력과 같은 새로운 사업 영역에서도 국내외 주요 매출처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스틸플라워에 대한 투자전략은 어떻게 세워야할까요?
 
기자: 내년도 예상 EPS는 2461원, PER은 3.27배이다. 따라서 업종평균 PER이 56배 수준임을 감안할 때 상당히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스틸플라워는 지난해 2009년 10월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이후 실적이 회복되기까지 상당기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장일 시가대비 42%가량 하락해 있는데요. 따라서 기업가치 대비 주가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최대주주의 비율(77.33%)이 높아 일일 거래량(일일 평균 거래량은 2~3만주)이 적다는 점은 매매시 유의해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뉴스토마토 양성희 기자 sinb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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