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웅진(016880)그룹이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위해 자산을 담보로 추가 자금 조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수 전 양사 간 사전 통합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웅진은 지난달 25일 영구채를 발행해 마련한 1000억원을 자회사 더블유제이라이프에 투입했습니다. 더블유제이라이프는 웅진이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위해 올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인수 주체인 동시에 투자와 부채를 분리해 웅진의 재무 부담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웅진은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 조달을 중비 중인데요. 시간 효율을 고려하면 그룹이 보유한 주요 자산을 담보로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력한 담보 대상은 각각 골프와 레저 사업을 영위하는 렉스필드CC와 웅진플레이도시 소유의 부동산입니다.
특히 렉스필드CC의 부동산의 가치는 약 3000억원대로, 매각 추진 시 충분한 자금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매각 가능 자산으로 평가받는 웅진플레이도시는 경기도 부천 도심지에 위치한 데다 수도권 최장 거리 골프연습장과 워터파크, 온천 스파 등이 있어 가족 단위 고객 수요가 꾸준한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빠르게 실적을 회복해 현재 영업이익률은 30%에 달합니다.
웅진은 프리드라이프 총 인수 금액인 8829억원 중 인수금융을 통해 5000억원을 조달합니다. 대표 주관사는 우리은행과 DB증권입니다. IB 업계에서는 해당 거래에 예상보다 높은 수요가 몰리며 오버부킹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거래 종결은 차질 없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웅진씽크빅 자금 보충 약정을 이유로 제기된 소액주주 소송도 취하됐습니다. 웅진 측은 프리드라이프 인수 추진과 관련해 제기된 우려와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그간 기울여 온 노력과 입장을 소액주주 측에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소액주주들은 회사의 진정성 있는 대응에 공감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협력의 필요성에 뜻을 같이하면서 기존에 제기했던 소송을 자진 취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웅진은 프리드라이프와 인수 후 사전 통합 작업(PMI)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미 실사 단계에서 PMI를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렸으며,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이번 주부터는 웅진 측 실무진이 프리드라이프 주요 부서 관계자와 만나 업무 현황과 조직 구조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웅진은 국내 상조 1위 기업인 프리드라이프가 현재의 경영 체제를 유지하면서 브랜드 가치와 영업력을 계속 유지하도록 지원할 방침입니다. 이후 교육, 뷰티, 헬스, 레저 등 계열사가 보유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접목해 시너지를 내고, 수익성 제고를 도모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습니다.
웅진 관계자는 "이달 30일 주식 최종 인수를 마무리한 후 프리드라이프가 웅진그룹에 빠르게 연착륙할 수 있도록 PMI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며 "웅진은 프리드라이프가 일군 성공적인 운영시스템을 존중하며 시너지를 더해 더욱 경쟁력 있는 상조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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