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코스피가 한 달여 만에 2600선을 회복했습니다. 미중 무역 협상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5% 넘게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06포인트(1.17%) 오른 2607.33에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67포인트(0.65%) 오른 2593.94로 출발해 한때 2607.33까지 상승했습니다.
기관이 342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895억원, 75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대부분이 상승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고, D램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 대장주가 급등했습니다.
삼성전자(005930)는 7만9900원(5.11%) 오른 8만4200원,
SK하이닉스(000660)는 1만7500원(2.58%) 오른 16만7500원에 마감했습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4만9000원(4.71%) 내린 99만1000원에 거래되며 황제주 타이틀을 내줬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5만8000원(6.61%) 내린 82만원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8포인트(0.40%) 오른 725.40에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95포인트(0.27%) 오른 724.47로 출발해 장중 한때 하락 전환했지만 후반 들어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고점은 727.56, 저점은 719.23을 기록했습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938억원, 기관이 5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729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틍히 증권주가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증시 부양 의지를 밝힌 가운데 1분기 실적 호조가 더해지며 증권 업종 전반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증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95포인트(4.18%) 오른 942.96에 마감했습니다. 이는 34개 산업지수 중 KRX 반도체(4.2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입니다. 거래량은 1030만주, 거래대금은 1318억원이었습니다.
종목별로는
신영증권(001720)이 9.04%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고,
유진투자증권(001200)(8.35%),
미래에셋증권(006800)(6.06%),
한국금융지주(071050)(4.51%),
키움증권(039490)(3.30%),
삼성증권(016360)(3.02%),
NH투자증권(005940)(3.00%) 등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이 가운데 신영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증권주 강세의 배경에는 실적 개선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 출범과 공매도 전면 재개로 인해 거래대금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습니다. NXT의 최근 한 달간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조5000억원이며, 전체 시장 대비 점유율은 24.5%에 달했습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주말 사이 미중 무역 협상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서 국내 증시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며 "관세 영향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었고 이날 오전 기준 코스피 거래대금도 3조6000억원에 불과했다"며 "반도체, 자동차, 증권, 기계 업종은 상승하고 조선, 방산, 헬스케어 업종은 하락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원 오른 1402.4원에 마감했습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0.06포인트(1.17%) 상승한 2607.33에 마감했다.(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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