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기아가 현대차에 이어 올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국내와 유럽시장에서 수요가 하락했지만, 최대 시장인 미국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가 확대된 덕입니다.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인센티브 확대 영향으로 작년보다 감소했습니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사진=현대차그룹)
기아는 올 1분기 매출액 28조175억원, 영업이익 3조86억원 등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6.9% 늘었고, 영업이익은 12.2% 감소했습니다.
기아는 1분기 실적을 두고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에 대한 고객 선호가 지속 확대되는 가운데, 관세 적용을 앞둔 미국 시장의 선구매 수요, 신흥시장의 판매 호조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글로벌 판매가 상승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고 했습니다.
기아의 1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하이브리드 수요 확대 양상에 따른 판매 증가를 중심으로 지난해 보다(15만5382대) 10.7% 증가한 17만4000대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판매 가운데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지난해보다 1.5%포인트 상승한 23.1%를 달성했습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 10만4000대(10.6%↑)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만4000대(26.3%↓) △전기차 5만6000대(27.0%↑) 판매됐습니다.
반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2.2% 감소한 3조86억원에 그쳤습니다. 기아 측은 영업이익 감소 원인으로 작년 1분기에 낮았던 인센티브의 기저효과를 꼽았습니다.
기아는 관세 등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에 따른 실물 경제 침체 가능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소비자의 구매 심리 위촉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기아는 “업체간 경쟁 심화와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수요에 기반한 유연 생산 운영을 통해 적정 재고 수준을 유지하는 한편, 최적의 인센티브 운영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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