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스팸 신고, 6개월 만에 30% 급감"
2024년 하반기 스팸 유통현황 발표
방통위 "발송 사전차단 효과로 스팸 감소"
2025-03-28 18:21:10 2025-03-28 18:22:37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지난해 상반기 급증했던 스팸신고가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전반기 대비 약 3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7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하반기 스팸 유통현황을 발표했습니다.
 
2024 하반기 스팸 수신량 조사는 지난해 11월5~11일 전국 휴대전화·전자메일 이용자(12~69세)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조사대상 이용자의 불법스팸 총 수신량은 11.60통으로 전반기 16.34통에 비해 4.74통 줄었습니다. 1인당 휴대전화 문자스팸 수신량은 7.32통으로 전반기 11.59통 대비 4.27통 감소했는데요. 다만 투자유도 등 금융·도박 유형 스팸은 여전히 62.6%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1인당 음성스팸 수신량은 1.53통으로 전반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고, 전자메일을 통한 수신량은 2.75통으로 전반기 대비 0.47통 감소했습니다.
 
2024년 하반기 이용자 1인 월평균 스팸 수신량. (자료=방통위)
 
이용자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했거나 자체 탐지 시스템을 통해 차단된 스팸 신고·탐지 건수는 1억5952만건으로 전반기 2억2680만건 대비 약 29.7% 줄었습니다. 이 중 휴대전화 문자스팸 신고·탐지건수는 총 1억5020만건으로 전반기 2억1150만건 대비 29%인 6130만건 감소했습니다. 음성스팸 신고·탐지 건수는 총 504만건으로, 전반기 대비 16.1%인 97만건 감소했습니다. 
 
불법스팸이 하반기 전 분야에 걸쳐 감소세를 보였는데, 전 분야에서 스팸이 감소한 것은 5년 내 처음입니다. 지난해 11월 시행한 범정부 불법스팸 방지 종합대책의 효과가 나타났다는 게 방통위의 분석입니다. 종합대책은 불법스팸을 방치하는 이동통신사, 문자중계사·재판매사 등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하고, 부적격사업자에 대해서는 대량문자 시장 진입 제한과 문제 사업자 퇴출 등의 조치를 담고 있습니다. 
 
방통위는 "특히 하반기 불법스팸 감소는 대량문자 발송 사업자에 대한 긴급 점검, 삼성전자(005930) 등과의 협업을 통한 스마트폰 내에서의 스팸문자 자체 차단, 문제 사업자(블랙리스트)에 대한 발송단계에서의 사전 발송 금지 등을 시행한 효과로 분석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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