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승주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벤처·스타트업과 국내 주요 대기업이 기술 고도화를 위한 본격적인 협업에 나섭니다.
중기부는 12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주요 대기업과 스타트업, 지원 기관 관계자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딥테크 밸류업 공동 밋업 데이'를 개최했습니다.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은 중기부가 육성하는 벤처·스타트업과 대기업이 협력해 개방형 혁신을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지난해 8월 사업 발표 이후
현대차(005380)는 스타트업과 시범 사업을 진행했으며, 같은 해 10월 열린 '현대자동차 제로원 데이'에서 최종 협업 기업 6곳을 선정했습니다.
현대차가 선정한 협업 기업은 △딥인사이트 △인켐스 △로웨인 △테솔로 △플라잎 △플로틱 등입니다. 특히 딥인사이트는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와 함께 지난해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현대차와 공동으로 CES 2025에 참가해 기술력을 인정받아 혁신상을 받았습니다.
중기부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약 50개 스타트업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참여 대기업은 공동 밋업에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한 후 평가를 거쳐 협업 기업을 선정합니다. 협업이 확정된 스타트업은 기술 최적화와 글로벌 진출을 위한 자금으로 최대 2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협업 사례를 발표한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은 "지난해 시범 사업에서 선정된 스타트업과 현대차그룹 현업 팀이 스타트업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술 검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그룹 차원에서 전사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해 유망 스타트업과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스타트업의 기술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됐습니다.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은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체결되는 각종 관련 계약에서 법률 자문 등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딥테크 분야는 글로벌 국가들이 관련 인프라 확충, 과감한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앞다퉈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국내 대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과 협력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민간이 주도하면 정부가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2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 공동 밋업데이'에서 참석자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오승주 기자 sj.o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