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석방' 윤석열 관저 복귀…아스팔트 보수 "다음주엔 헌재서 총궐기"
2025-03-08 19:25:29 2025-03-09 11:08:24
[뉴스토마토 신태현·차종관 기자] 구속취소 돼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윤석열씨가 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들어가자, 관저 근처에 모여있던 아스팔트 보수는 환호했습니다. 윤씨가 관저로 복귀한 건 지난 1월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된 지 52일 만, 1월19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48일 만입니다. 
 
아스팔트 보수는 이날 오전부터 관저 근처 볼보빌딩 앞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윤씨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윤씨 측의 구속취소 청구를 인용했고, 이튿날 검찰이 즉시항고를 포기하고 석방키로 했습니다. 이에 아스팔트 보수는 윤씨의 석방에 맞춰 관저와 구치소 앞에 대거 집결한 겁니다. 
 
윤씨는 이날 오후 5시48분쯤 구치소 정문 밖으로 걸어 나오면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등 여당 인사들은 구치소 삼거리에서 윤씨를 마중했습니다. 
 
8일 오후 윤석열씨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 앞에서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그곳에서 윤씨는 경호차를 타고 한남동으로 출발, 6시14분쯤 관저 앞에 도착했습니다. 윤씨를 태운 차가 한남동에 모습을 드러내자 관저 인근에서 윤씨의 이름을 연호하던 아스팔트 보수의 목소리가 더 커졌습니다. 윤씨는 하차해 5분 동안 자신의 지지자들과 악수한 후 다시 차량에 탑승해 관저로 들어갔습니다.
 
아스팔트 보수는 "우리는 승리했다. 이겼다", "탄핵 무효", "직무복귀"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또 "오동운 공수처장이, 심우정 검찰총장이 잡아가지 못하게 (윤씨를) 지키자"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윤씨가 관저에 들어간 이후에도 한남동에서 대기하던 아스팔트 보수 상당수는 현장에 남았습니다.
 
8일 오후 아스팔트 보수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근처 볼보빌딩 앞에서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보수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의 탄핵 반대 시위에서 사회를 맡았던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도 관저는 "오늘 승리는 아주 조그만 승리"라며 "계엄령이 이 땅에서 완성될 수 있게 우리가 가열차게 투쟁하자. 다음주는 헌법재판소 앞에서 총궐기하자"고 선동했습니다.
 
한편, 이날 오후 공수처는 검찰의 윤씨에 대한 즉시항고를 포기하고 석방 결정하자 반발했습니다. 공수처는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날 체포와 구속을 담당했던 수사기관으로서 구속기간 산정 문제 등과 관련해 상급법원의 판단을 받아보지 못하게 됐다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차종관 기자 chajonggw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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