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코스맥스비티아이, 코스맥스 성장에도 재무부담 심화…왜?
별도 실적 성장에도 건기식 업황 악화에 연결 실적 '역성장'
코스맥스 관계사로 실적 반영…당기순이익 확대에만 영향
2021년 이후 이자보상배율 1미만 지속되며 한계기업 등극
2025-02-27 06:00:00 2025-02-27 06:00:0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5일 14:2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코스맥스 그룹의 사업형 지주회사이자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코스맥스비티아이(044820)의 연결 매출(잠정)이 지난해 역성장했다. 최근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 축소와 업계 내 경쟁이 심화된 영향이다. 지난 2014년 인적분할 이후 코스맥스가 관계사로 분류되면서 최근 성장가도를 이어가고 있는 코스맥스도 연결기준 실적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코스맥스와 함께 인도네시아법인(PT. COSMAX INDONESIA)과 그 종속기업 등 관계회사 순이익이 증가로 인한 지분법 이익 확대로 직전년도 대비 크게 늘었다. 순이익은 늘었지만 본업 부진과 재무부담 심화가 이어지면서 건기식 사업부문 수익성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사진=코스맥스)
 
국내 건기식 침체에 지난해 연결실적 '역성장'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맥스비티아이의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은 5976억원으로 직전년도(6286억원) 대비 약 4.93% 감소했다. 외형이 감소하면서 같은기간 영업이익도 202억원에서 168억원으로 17.06% 줄었다.
 
코스맥스비티아이는 건강기능식품사업을 주력하고 있는 사업형 지주회사로, 지난 2014년 인적분할을 통해 코스맥스와 분리됐다. 이후 건기식 제조·판매회사인 코스맥스엔비티(222040)(구 뉴트리바이오텍)를 주요 종속회사로 편입, 건기식 사업을 영위하는 코스맥스바이오 등 약 13개 회사를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하지만 건기식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코스맥스엔비티와 코스맥스 바이오 등의 실적이 감소하면서 코스맥스비티아이의 연결 실적은 역성장했다. 지난해 코스맥스엔비티의 매출액(잠정)은 3180억원으로 직전년도(3336억원) 대비 4.7% 줄었다.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120억원에서 99억원으로 17.3% 감소했다. 외형과 영업이익이 줄어들면서 당기순손실도 이어졌다. 2023년 58억원이었던 순손실은 지난해 54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아직 코스맥스바이오의 연간 실적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1151억원에서 1019억원으로 11.47% 줄었다.
 
이 같은 실적 감소는 국내 건기식 시장 침체 등 업황 악화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서 지난 2020년부터 총 6700가구를 대상으로 건기식 구매기록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20년 5조1750억원이던 시장 규모는 코로나19 확산 등 여파로 2022년 6조4498억원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이후 국내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관련 시장 규모는 지난해 6조44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코스맥스그룹은 중국 내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코스맥스엔비티는 한국-미국-호주 국가별 전문 역량에 기반을 둔 글로벌 생산체인을 구축하고 글로벌 건기식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이에 지난 2023년 연결 매출의 65%가 해외에서 발생하기도 했다.
 
 
'코스맥스'덕에 순이익 늘었지만 재무부담 여전
 
건기식 사업 부진으로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맥스비티아이의 당기순이익(잠정)은 지난해 38억원으로 직전년도(25억원) 대비 약 51.83% 증가했다. 이는 관계기업인 코스맥스의 당기순이익이 확대되면서 지분법 이익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코스맥스비엔티는 관계기업으로 코스맥스와 그 종속기업, 인도네시아 법인 등을 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스맥스는 국내외 전반적으로 소비가 회복되면서 잠정 매출액이 직전년도(1조7775억원) 대비 21.86% 증가한 2조166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57억원에서 1754억원으로 51.61%, 당기순이익은 378억원에서 884억원으로 133.91% 급증했다. 코스맥스는 코스맥스비타아이 관계회사로 실적이 연결로 반영되지 않고, 지분법 손익으로 지분율만큼만 영업외손익에 반영되면서 당기손익에만 영향을 미친다.
 
관계기업 투자 수익으로 당기순이익이 확대되더라도 주력 자회사의 본업 악화로 실적 저하와 재무지표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면 기업가치는 하락할 수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코스맥스비티아이의 연결기준 부채비율과 총차입금의존도는 각각 260.0%, 54.3%로 과중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 2022년(부채비율 187.4%, 차입금의존도 49.8%) 대비 크게 늘었다.
 
이자비용도 지난 2021년 127억원, 2022년 177억원, 2023년 248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3분기 누적 18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21년 119억원, 2022년 34억원, 2023년 202억원, 2024년 3분기 누적 124억원으로 증감을 반복했다. 이에 이자보상배율은 지난 2021년부터 1미만을 지속했다. 이는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비용조차 갚지 못한다는 의미로, 3년 이상 1미만이 지속될 경우 좀비기업(한계기업)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코스맥스그룹 관계자는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국내 건기식 시장의 경쟁 심화와 포화로 인해 현재 수출과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라며 "연결 실적으로 들어가는 엔비티의 경우 해외 매출이 70%까지 늘어난 상태고 바이오 역시 중국 법인을 중심으로 해외 비중을 키워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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