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5·18 묘지 참배…사실상 대선 출정식
2박 3일 광주·전남 방문…이낙연까지 포함한 통합 강조
2025-02-24 18:00:00 2025-02-24 18:00:00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민주의문 앞에서 취재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태은 인턴기자] 친문(친문재인)계 적자로 꼽히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4일 5·18 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호남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김 전 지사는 "탄핵에 찬성하고 대한민국 민주주의 수호에 동의하는 정치 세력은 누구든 함께 해야 한다"며 이낙연 전 국무총리까지 포함한 통합을 강조했는데요. 사실상 대선 출정식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탄핵·민주주의 연대 세력이 선거뿐 아니라 다음 정부 국정 운영도 반드시 함께해 나가는 것이 '한국형 연정'"이라며 " 그래야만 지금의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김 전 지사는 지난 15일 광주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 것을 언급하며 "오월 영령들께 죄송하다는 말씀과 갈라진 대한민국을 통합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드리고자 왔다"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는 전날 호남을 찾아 2박3일 일정으로 전남·광주 지역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김 전 지사는 이어 광주시청에서 강기정 시장을 면담하고, 오후에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도 만났습니다.
 
그가 '진보 심장'으로 여겨지는 광주를 찾은 것은 사실상 대선 행보로 해석됩니다. 야당은 5월 조기 대선이 가시화하면서 대선 체제로 전환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광주는 민주당 대선 경선의 최대 변수 지역입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전통적으로 호남의 강한 지지세를 기반으로 경선 승리를 거뒀습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이낙연 전 총리까지 포함한 통합의 원칙을 피력하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그는 이 전 총리와 민주당의 재결합 가능성에 관해서 "누구는 되고 안 되고 하는 폐쇄적 논리로는 통합이 어렵다"며 "지금은 이 전 총리를 포함한 야권에 계신 분들 모두가 힘을 모을 수 있는 연대와 화합의 논의를 함께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태은 인턴기자 xxt19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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