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간 김동연 "빛의 혁명에 앞장서달라"
취임 후 14번째…올해 2번째 호남행
"7공화국 만들어야…새 헌법 필요해"
분권형 4년 중임제·책임총리제 제안
2025-02-13 13:47:06 2025-02-13 17:35:10
[광주=뉴스토마토 차종관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 광주광역시를 찾아 "광주가 빛의 혁명에 앞장서달라"라고 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 오전 7시 광주광역시 동구 무등산관광호텔에서 열린 광주성시화운동본부 주최의 행사에 참여해 '호남정신과 유쾌한반란'이라는 제목의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오전 7시 광주 동구 무등산관광호텔에서 광주성시화운동본부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호남정신과 유쾌한 반란'이라는 제목의 특별강연을 했습니다. 김 지사는 특강에서 "윤석열씨는 국내총생산(GDP) 킬러"라며 "윤석열정부가 취해온 잘못된 경제정책의 대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탄핵 인용, 정권 교체만으로는 부족하다. 새로운 대한민국이 필요하다. 그것은 7공화국"이라며 "이제는 빛의 혁명이 필요하다. 다양한 색의 응원봉처럼 민주양심정치세력과 시민단체가 함께해서 완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빛의 고을인 광주가 선택하면 역사가 바뀐다. (광주가) 앞장서야 하지 않겠나. 제2의 노무현처럼 기적으로 이기는 새로운 길 만드는 데 도움을 주시라"고 했습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내란을 종식시키지 못하고 정권을 교체하지 못한다면 민주당은 문을 닫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 오전 10시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사진=연합뉴스)
 
김 지사는 오전 10시엔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습니다. 김 지사는 이곳에 잠든 이한열 열사와 위르겐 힌츠페터의 묘소도 찾았습니다. 특히 김 지사는 5·18묘지 바닥에 깔린 전두환씨의 기념비석을 밟고 지나가기도 했습니다.
 
김 지사는 묘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니고 민주당의 이재명, 민주당의 김동연, 민주당의 김경수, 민주당의 김부겸, 다같이 더 큰 민주당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7공화국을 만드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새로운 헌법 개헌이 필요하다"면서 "계엄을 하지 못하게 대못을 박고, 45년 전 민주화운동을 촉발한 광주 정신을 헌법 전문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국가 책임을 한층 강화하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정신이 헌법개정을 통해서 만들어져야 한다, 그것이 경제 개헌"이라며 "권력구조 개편이 필요하다. 분권형 4년 중임제와 책임총리제를 통한 새로운 정치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기 대선 이후의 다음 대선은 총선과 주기를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며 "다음 대통령은 2년 임기를 단축하고 3년 임기의 대통령으로서 개헌의 임무를 완수하는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지사는 오후 2시부터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광주전남 지역본부에서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이후 3시부터는 무등산 문빈정사 앞에 들러 '노무현의 길' 걷기에 나섭니다. 저녁엔 광주공원에 도착해 '5·18 노무현의 경험을 듣다' 행사에 참여합니다.
 
김 지사가 광주를 찾은 건 취임 후 14번째이며, 올해는 2번째입니다. 김 지사의 광주 방문은 이튿날인 14일까지 이어집니다. 이튿날엔 광주경영자총협회 회원 대상 특강, 옥현진 시몬 가톨릭 광주대교구 대주교 면담, 소심당 '조아라 기념관' 방문 및 추모,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 관계자들과의 오찬, KBC광주방송 출연 일정이 있습니다.
 
광주=차종관 기자 chajonggw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