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2일 "신흥국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자본유출입에 따른 취약성 등 신흥국 시장만의 특수성을 심도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효율적인 금융시스템 구축 등 신흥국의 금융부문 능력을 배양시키기 위한 노력 역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위원장은 이날 조선호텔에서 개최된 세계경제연구원, 국제통화기금(IMF) 공동 주최 콘퍼런스 오찬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때 신흥국은 원인과 전파경로 등에서 선진국과 다른 특징을 보였다"고 말했다.
선진국에서 시작된 위기가 순식간에 신흥국으로 파급되면서 신흥국은 경제여건과 상관없이 급격한 자본유출과 외환시장의 극심한 변동성을 경험했다는 것.
그는 "신흥국 관점의 금융규제 개혁 역시 글로벌 금융규제 개혁이라는 큰 틀 하에서 추진될 필요가 있으나 신흥국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신흥국 시장만의 특수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신흥국의 경험과 비교적 발달된 금융시장 운영 경험을 모두 갖고 있다"며 "앞으로 신흥국 관점의 금융개혁 논의 과정에서 선진국과 신흥국 그룹을 연결하는 가교로서 적극적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이번 위기를 계기로 아시아의 위상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점을 부인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라며 "아시아는 앞으로 일정 부분 세계경제의 운영에 책임을 지는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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